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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bStocks 담보, 전 이용자 확대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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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전용에서 전체 이용자로 - 3가지 활용법이 열렸다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바이낸스가 토큰화 주식 상품 bStocks를 선물·마진 거래의 담보 자산으로 전면 개방했다. 기존에는 VIP3 이상 고객만 이 기능을 쓸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자격을 충족하는 모든 이용자가 크로스마진과 포트폴리오마진 계정에서 bStocks를 담보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소식은 9월 21일(현지시각) 공개됐다.

bStocks는 지난 6월 출시 이후 90일도 안 돼 누적 거래량 300억 달러(약 40조 6,200억 원, 1달러 1,354원 기준)를 넘어섰다. 담보로 쓸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토큰화 증권이 단순 매매 상품을 넘어 파생상품 인프라의 한 축으로 편입되는 모습이다.

바이낸스는 지난 8월 말부터 VIP3 이상 계정에만 bStocks 담보 기능을 제공해왔다. 확대로 VIP0~2 등급을 포함한 모든 적격 이용자가 같은 기능을 쓸 수 있게 됐다. 담보로 인정되는 bStocks는 크로스마진과 포트폴리오마진 계정 모두에서 적용되며, 자산별 헤어컷(담보가치 할인율)과 담보비율, 규제 요건이 함께 적용된다.

확대된 기능은 세 가지 활용법으로 구체화된다. 첫째는 레버리지 매수다. 이용자는 크로스마진이나 포트폴리오마진 계정에서 USDT 등 견고 자산을 빌려 bStocks를 최대 5배 레버리지로 매수할 수 있다.

둘째는 주식 전환이다. 기존 주식 보유자가 실물 주식을 bStocks로 전환하면 배당 수령 자격을 유지하면서도 크립토 생태계 안에서 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 셋째는 담보와 헤지를 동시에 쓰는 방식이다. 포트폴리오마진 계정에서는 bStocks가 담보 역할과 선물 숏 포지션의 헤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테슬라 토큰화 주식(TSLAB)을 보유한 이용자가 이를 담보로 USDT를 빌리면서 동시에 TSLAUSDT 선물 숏을 열어 하락 위험을 방어하는 방식이 대표적 예시다. 추가 담보를 넣지 않고도 헤지가 성립하는 구조다.

바이낸스 거래소·트레이딩 부문 총괄 샨예트 잔(Shunyet Jan)은 “이용자들은 토큰화 주식과 크립토 포지션을 별개의 포트폴리오로 여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섹터나 ETF에 연동된 bStocks에 대한 노출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같은 자산을 리스크 관리나 전략적 기회 포착을 위한 담보로 쓸 수 있다”며 “이 지점에서 토큰화가 진짜 유용해지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VIP0~2 등급 이용자를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특정 리스크 기준을 초과한 계정은 일시적으로 거래가 제한되며, 계정이 안전한 리스크 수준으로 복귀하면 제한이 자동으로 해제된다. VIP3 이상 계정은 이 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90일 만에 300억 달러…성장 속도가 더 가팔라졌다 — AI 자료 이미지

bStocks는 서클(Circle)·마이크론(Micron)·엔비디아·샌디스크·테슬라 5개 종목으로 6월 12일 출범했다. BNB체인 위에서 BEP-20 토큰으로 발행되며 실물 주식 1주당 1개 토큰이 규제된 커스터디 기관에 보관된 실제 주식으로 뒷받침된다. 발행 주체는 바이낸스 계열사 BTech Holdings로, 아부다비 국제금융센터(ADGM) 금융서비스규제청 승인을 받았다. 앞서 바이낸스는 6월 1일 7,000여 개 미국 주식에 대한 무수수료 거래를 먼저 열었고, 이어 bStocks를 출시했다.

성장 속도는 가팔랐다. 7월 16일 기준 bStocks의 미상환 가치는 3억 3,400만 달러로, 온도(Ondo)의 9억 5,500만 달러, 크라켄 xStocks의 5억 700만 달러에 이어 3위였다. 9월 6일 기준으로는 6억 7,800만 달러까지 늘어 2배 넘게 커졌고, 같은 기간 온도는 9억 4,700만 달러로 정체된 반면 xStocks는 6억 9,300만 달러로 늘어 bStocks와 근소한 차이를 유지했다. BNB체인은 토큰화 주식 시장에서 약 10억 달러 규모로 전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유통 플랫폼이 됐다.

토큰화 주식·ETF 전체 시장도 함께 커졌다. 지난해 8월 3억 4,400만 달러였던 미상환 가치는 올해 들어 10억 달러 밑에서 시작해 7월 16일 23억 달러로 당시 최고치를 기록했고, 9월 6일에는 31억 달러까지 늘었다. 이 가운데 SPY·QQQ·IVV 등 토큰화 ETF가 6억 4,400만 달러를 차지한다. 전체 토큰화 실물자산 시장 340억 달러 가운데 국채가 150억 달러로 여전히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지만, 주식의 비중은 15%를 넘어서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으로 꼽힌다.

수치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자산이 얼마나 쓰이고 있느냐다. 8월 29일까지 30일간 토큰화 주식의 미상환 가치는 25억 4,000만 달러로 1.4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보유 주소 수는 167% 늘어 236만 개에 달했고, 월간 활성 주소 수는 209% 늘어 약 130만 개, 전송량은 415% 늘어 295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산 총량은 크게 늘지 않았는데 그것을 보유·이용·이동시키는 활동은 몇 배씩 뛴 것이다. 바이낸스가 90일 만에 쌓은 300억 달러의 누적 거래량도 같은 흐름 위에 있다. 이용자들이 TSLAB 같은 토큰을 장기 보유 목적으로 사들이기보다 실제로 거래하고 헤지하고, 이제는 담보로 빌리는 데 쓰고 있다는 뜻이다. 연초 대비 토큰화 주식의 월간 거래량은 33배 넘게 뛴 반면 시가총액은 약 4배 늘어난 데 그쳤다는 점도 같은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닷컴 뉴스에 따르면 bStocks는 7월 한 달 토큰화 주식 탈중앙거래소 거래량의 약 85%를 차지했다.

토큰화 주식을 담보로 인정하는 시도가 바이낸스만의 것은 아니다. 크라켄은 7월 3일 xStocks 10종을 선물·마진 담보로 먼저 도입했다. 헤어컷은 광범위 시장 ETF에 10%, 대형 개별 종목에 20%, HOODx·MSTRx·CRCLx 같은 변동성 높은 종목에는 30%를 적용했고, 자산별 한도도 1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사이로 설정했다. 바이빗은 7월 31일 xStocks 6종을 담보로 받아들이며 뒤따랐다.

바이낸스가 이 경쟁의 최초는 아니지만, 지금까지는 가장 큰 규모를 가장 적은 제약으로 운영하는 곳이 됐다. VIP 등급 제한을 없애고 전 이용자에게 개방한 점이 다른 거래소와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다만 트레이딩뷰 보도가 지적하듯 헤어컷은 변동성과 계정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레버리지 선물 포지션에서 손실이 나면 담보로 잡힌 bStocks 자체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지역별 이용 자격과 KYC(고객확인) 절차도 그대로 적용돼 “모든 이용자에게 열렸다”는 표현이 모든 국가에서의 전면 개방을 뜻하진 않는다.

앞서 코인베이스가 발행한 애플·엔비디아·메타 등 토큰화 주식을 담보로 USDC를 빌려주는 디파이 대출 시장이 베이스에서 가동을 시작한 사례도 있다. 대출 규모는 아직 수만 달러 수준에 그쳤지만, 주식을 지갑에 담아둔 채 담보로 활용하는 구조가 거래소 밖에서도 자리 잡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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