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읽음
김승원 사퇴, 보좌진 탄원서 속 비위 의혹 증폭
미디어오늘
1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장관 후보직을 자진사퇴한 배경이 전직 보좌관들의 탄원서 탓 아니냐는 의문이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친명 성향의 시사평론가도 김 전 후보자가 민주당을 탈당해야 하고, 탄원서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의원직에서도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KBS는 아예 전직 보좌관들이 이 대통령 기자회견하기 전날 탄원서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탄원서 접수여부도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KBS는 22일 온라인 기사 「단독 KBS 인터뷰 30분 전 사퇴 예고…탄원서 사흘의 재구성 취재후」에서 “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이틀 뒤인 17일 오전, 김 후보자의 전직 보좌관 A씨가 청와대에 탄원서를 전달”했다며 “탄원서는 총 2부, 두 명의 보좌관이 각각 작성한 문서였다. 탄원서는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메신저를 통해 전달됐다”라고 썼다. A씨는 이재명 대통령 메신저에도 문서를 전달했지만, 이 대통령이 해당 문서를 실제 확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KBS는 전했다.

KBS는 A씨가 17일 오후 2시50분쯤, 기자에 전화를 걸어와 탄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사실과 내용을 전하며 보도가 가능한지 물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8일엔 김 후보자 측과 A씨가 만남이 이뤄졌는데, 이날 오전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KBS는 전했다. 탄원서 작성 관계자들은 18일 자정쯤,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 의사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KBS와 인터뷰를 하겠다고 해 19일 오전 11시 인터뷰 약속을 잡기도 했다고 KBS는 설명했다. 그러나 KBS는 이날 오전 돌연 김승원 전 후보자가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바람에 인터뷰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첫 보도가 나가게 됐다는 설명이다. KBS는 21일 뉴스9에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KBS는 19일 ‘뉴스9‘ 「단독 추가 의혹 탄원서가 전격 사퇴 이유?」에서 “KBS가 입수한 실제 탄원서, 지난 2024년 김 의원이 참석한 술자리 상황이 적혀 있다”라며 ”술자리 이후 한 동석자가 김 의원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항의가 전달됐고, 보좌진은 김 의원에게 이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상황 수습에도 나섰다고 설명한다”라고 보도했다. KBS는 “김 의원이 음주운전한 것을 목격했다거나, 음주 뒤 보좌진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했단 제보도 담겨있다”며 “또 다른 보좌진이 쓴 탄원서에는 김 의원이 위원장을 지낸 경기도당 회계 부정 의혹을 거론하며, ‘알려지지 않은 흠결이 더 나올 거다’라며 지명 철회를 호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KBS가 20일 뉴스9 「단독 사퇴 하루 전 ‘의혹 제기’ 무마 시도」에서는 “김 후보자가 탄원서를 전달한 전직 보좌진을 만나 무마를 시도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자진 사퇴 하루 전, 대통령 기자회견 직후의 일”이라고 보도했다.

친명 성향으로 분류되는 시사평론가 강수영 변호사는 2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건 굉장히 지금 큰 일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김승원 의원이 일단 민주당을 나가야 된다. 탈당해야 된다”라며 “정치적 책임을 져야죠”라고 촉구했다. 강 변호사는 “의혹들이 사실로 몇 개라도 나오면은 그냥 국회의원 안 해야 된다. 의원직 사퇴해야 된다”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 기자회견 하루 전 홍익표 수석에 탄원서가 전달됐고, 이 대통령에도 전달했다는 KBS 보도내용이 맞느냐는 질의에 청와대 측이 22일 미디어오늘에 전한 입장을 보면, 청와대는 “인사와 관련한 사안은 확인이 어렵다”라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 21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탄원서를 받았느냐는 진행자 질의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께서 11시에 기자회견을 해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저희가 30분 안에 사퇴 의사를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라며 “우리는 인사권으로 답을 드렸고, 나머지 이야기들은 당이나 혹은 다른 차원에서 다뤄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미디어오늘은 김승원 의원과 의원실 보좌진에 22일 아침 KBS 보도 내용의 사실여부, 탄원서 내용의사실 여부 등에 대해 문자메시지와 SNS메신저로 질의했으나 이날 20시30분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고, 전화연결도 되지 않았다.

다른 방송사도 김승원 사퇴 배경 탄원서 관련성 집중보도

한편, MBC는 19일 ‘뉴스데스크’ 「추가 의혹 있었나? … “국정 부담 줄이려”」에서 “일각에선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음주운전 논란, 성 비위 무마 의혹 등에 관한 보좌진 탄원서가 청와대에 전달되면서 막판에 김 후보자가 마음을 바꾼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라고 보도했다.

안나경 JTBC 앵커는 20일 저녁 ‘뉴스룸’ 「사퇴 후폭풍…부담 덜었지만 인사 검증 숙제」 앵커멘트에서 “정부가 출범하고 낙마한 장관 후보자가 다섯 명으로 늘면서 야권은 물론 범여권에서도 인사 검증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신유만 TV조선 주말앵커는 20일 저녁 ‘뉴스7’ 톱뉴스 「단독 전 보좌관, 사퇴 전날 김승원에 ’최후통첩’」 오프닝 멘트에서 “탄원서가 김 의원의 후보직 사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친 건지 짚어 볼 점이 적지 않은데, 탄원서를 쓴 전직 보좌진 중 한명이 김 의원의 사퇴 기자회견 전날 김 의원을 직접 만나 탄원서 내용을 직접 전달하고 결단을 촉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보도했다. 김 후보자 측은 “탄원서 소문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 오류가 있다”고 반박했다고 TV조선은 전했다.

김준수 채널A 앵커는 19일 ‘뉴스A’ 「“더 터질 모양” … ‘보좌진 탄원서’ 맹공」 앵커멘트에서 “또 다른 의혹이 폭로될까봐 사퇴한 게 아니냔 건데, 김 후보자의 전직 보좌진은 채널A에 김 후보자의 추가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SBS는 20일 ‘8뉴스’ 「‘낙마’에 거리 두는 민주…국힘 “무엇을 감추나”」에서 “김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 김 의원에 대한 추가 의혹을 담은 탄원서를 청와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주당은 진상 파악 등도 하지 않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