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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AI 사천 본사서 인재 영입전, 항공우주 경력직 채용
아주경제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남 사천 KAI 본사 인근과 사천공항에서 한화시스템의 대규모 경력직 모집 광고가 잇따라 등장했다. 서울을 오가는 주요 관문인 사천공항은 물론 KAI 직원들이 이용하는 시내 버스에도 채용 광고를 내걸며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한화시스템은 전날까지 위성체계개발과 위성 본체·탑재체 개발 등 10개 직무에서 경력직을 모집했다. KAI에서 한화 방산 계열사로 인재가 빠져나가는 사례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23년 이후 KAI에서 한화 계열사로의 이직자만 60여명에 달한다. 미확인 인원까지 포함하면 최대 100명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도 제기된다. 항공우주 분야 경력직 채용이 수시로 이뤄지면서 인력 이동 역시 빈번해지는 양상이다.

김승구
KAI 노조위원장은 "인재가 부족하다고 해도 사천 본사까지 내려와 영입전을 벌이는 건 선을 넘은 행동"이라며 "항공우주에 대한 사명감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KAI 직원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말했다.
한화는 인력뿐 아니라 KAI 지분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보유한 KAI 지분은 총 15.89%로, 한국수출입은행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특히 한화와 현대차그룹이 영남권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면서 항공우주 인재 확보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이 경남 진주에서 주재한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한화는 우주항공·인공지능(AI) 등에 2040년까지 5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같은 자리에서 AI 기반 자율주행 모빌리티와 미래 핵심부품, 제조 AI, 미래 항공·우주 등에 올해부터 10년간 42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대규모 투자가 실제 사업 확대로 이어질 경우 관련 연구개발과 생산 인력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준곤
건국대 방위사업학과 겸임교수는 "항공우주산업의 성장에 대비한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인재 확보 경쟁도 함께 치열해지고 있다"며 "사천에는 우주항공청과 KAI를 중심으로 항공우주 엔지니어가 집적돼 있어 기업들의 주요 인재 확보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