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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만나는 트럼프, 'AI 레드폰' 구축할까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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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3~25일 미국을 국빈방문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중국과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개설해 인공지능(AI)과 관련한 국가 안보 사태가 발생할 경우 상대방에 알려주고 소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레드폰(직통전화)'이라는 표현을 썼다.

외신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20일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의 회담에서 이와 같은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과 허 부총리의 회담은 오는 24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 기자들과 만난 베센트 장관은 "우리는 공동의 목표와 위협에 대한 공유된 비전을 원한다"면서 "이 제안은 AI와 관련된 국가 안보 사건에 초점을 맞춘 미중 AI 대화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초국가적 활동과 마찬가지로 세계 1~2위 AI 강국 간에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AI를 논의하게 된 것은) 미국의 AI 업계 지도자들이 (AI) 연구를 늦추지 않으면 인간이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결정됐다"면서 "중국이 급속도로 미국 (AI를) 따라잡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 안전 문제에 대해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두 사람의 회담을 보도하면서도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AI 기술 분야에서 제한과 압력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국가안보국(NSA) 등 미국 정부기관들은 합동으로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의 선진 AI 모델을 '산업 규모'로 복제해 역량을 확보해왔다고 비판하는 권고를 내기도 했다"면서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비난이 근거가 없고 이중잣대를 드러내는 것이며, 기술 분야에서 패권을 추구하고, 컴퓨팅 파워를 독점하며, AI 분야에서 경쟁을 억압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자국의 AI 산업을 억압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냉전 시대의 전략'이라고 보는 한편, 일부 중국 관리들은 AI 기술이 중국 공산당의 통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이번 두 정상의 AI 논의에 대해 앨런 핀켈 전 호주 모나쉬대 총장은 영국 가디언에 보낸 기고문에서 "AI가 업계 리더들이 묘사하는 위험의 극히 일부라도 초래한다면, 지금처럼 손 놓고 있는 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은 이상적인 기회로 두 사람이 AI가 인류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섬길 수 있게 보장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하는 미중 정상회담 국빈 만찬에는 미국 AI 업계의 큰 손들이 총출동해 시 주석을 만난다. 폴리티코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두 정상의 만찬에는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팀 쿡 애플 집행의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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