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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마켓 도난카드 사기 연루, 규제 위반 혐의로 CFTC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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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카드 사기, 어떻게 벌어졌나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2026년 2월부터 도난 직불카드를 이용한 1000만 달러(약 138억 6000만 원) 규모의 사기 공격을 겪었다. 폴리마켓 최고경영자 셰인 코플란(Shayne Coplan)은 내부 컴플라이언스팀의 경고에도 “성장을 우선하고 벌금은 나중에 처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태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폴리마켓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으며, 회사는 컴플라이언스 임원 다수가 잇달아 자리를 떠나는 내부 혼란을 겪었다. 폴리마켓은 이런 가운데서도 210억 달러(약 29조 1000억 원) 기업가치로 10억 달러(약 1조 386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공개(IPO)까지 준비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도난당한 직불카드로 수천 개의 신규 계정을 만들어 최소 1000만 달러 규모의 베팅을 시도했다. 이후 승리 자금을 자신들이 통제하는 계정으로 인출해 훔친 돈을 세탁하려 했다는 것이 골자다. 언체인드(Unchained)에 따르면 이 중 약 7명의 사용자가 대부분의 사기 활동을 주도했고, 한 명은 약 4000건의 개별 입금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1000만 달러 중 실제로 얼마가 성공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취재원 한 명은 시도된 입금 대부분이 실패했다고 전했다.

결제 처리업체 체크아웃닷컴이 이상 거래를 포착해 폴리마켓에 경보를 보냈다. 한때 체크아웃닷컴이 처리한 폴리마켓 미국 서비스 입금의 80% 이상을 사기 의심 거래로 거절했는데, 업계 표준 거절률인 약 1%와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크립토브리핑은 결제처리업체가 거래 5건 중 4건을 차단했다면 이는 단순한 일회성 오류가 아니라 온보딩·검증 절차의 구조적 실패라고 짚었다.
“성장이 먼저” 지시와 자금세탁 방지 규정 완화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폴리마켓 내부 컴플라이언스팀은 사기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영진에 경고했다. 코플란은 성장을 우선하고 벌금은 나중에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논란이 된 결정은 입금한 계정으로만 자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동일 출처’ 인출 규정을 없앤 것이다. 이 규정은 예측시장에 법적으로 의무화된 것은 아니지만, 금융기관에서는 표준적으로 적용되는 자금세탁 방지 장치다.

직원들은 이 규정을 없애면 자금세탁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지만, 경영진은 기존 규정으로도 충분하다며 규정 완화를 밀어붙였다. 2026년 2월 발생한 공격은 정확히 이 동일 출처 규정이 막으려 했던 취약점을 그대로 파고들었다. 사기범들은 도난카드로 자금을 입금하고 베팅한 뒤, 자신들이 통제하는 별도 계정으로 승리 자금을 인출해 도난 자금을 세탁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마켓 미국 법인 최고컴플라이언스책임자였던 앤드루 클리퍼드는 사기 사건에 대한 상세 보고서를 경영진에 제출한 뒤 2026년 4월 사임했다. 회사는 이어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 저스틴 허츠버그를 해임했고, 미국 규제 담당 책임자와 자금세탁방지 책임자도 회사를 떠났다. 폴리마켓은 대형 로펌 설리번앤크롬웰에 내부 검토를 맡겼는데, 이 검토는 회사가 관련 규정을 준수해왔다는 결론을 냈다.

폴리마켓은 2026년 5월까지 계정당 연결 가능한 직불카드 수를 제한하는 등 통제를 강화해 사기 비율을 업계 정상 수준으로 되돌렸다. 사기 탐지 전문업체 리스크파이드도 새로 계약해 예방 역량을 보강했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일렀다. 2026년 7월 말에는 별도의 등록 절차 결함이 드러나면서 공격자들이 피해자의 사회보장번호만으로 비밀번호 없이 계정을 탈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연동된 은행 계좌와 카드를 포함해 약 500개 계정이 뚫린 것으로,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가 전했다.

CFTC는 이번 사기 공격과 관련해 폴리마켓을 조사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관련 기록을 보존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앞서 알려진 바이든 전 대통령 사면, 이란 관련 계약, 구글 검색어 순위를 둘러싼 내부자거래 의혹에 대한 CFTC의 별도 비공개 조사들과는 구분되는 사안이다. 폴리마켓은 2022년 미등록 영업 행위로 CFTC와 합의해 140만 달러 벌금을 냈고, CFTC 감독 아래 미국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이후 2025년 말에는 베타 형태로 미국 서비스를 다시 열었다.

이런 규제 리스크 속에서도 폴리마켓은 확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회사는 210억 달러 기업가치로 10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며,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투자펀드 1789캐피탈은 기존 투자한 2억 달러에 더해 약 3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마켓은 최근 아마존 출신 최고재무책임자 워런 젠슨을 첫 CFO로 영입했고, 코플란은 2027년 기업공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폴리마켓은 마케팅 방식을 둘러싼 뉴욕시의회 조사, 무허가 도박 플랫폼 운영 여부를 다투는 10여 건의 주(州) 소송에도 직면해 있다. 폴리마켓 대변인은 “시장 무결성 프레임워크에는 의심스러운 활동을 탐지·검토·대응하는 절차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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