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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덫 27회 주미란 의문의 전화, 정선과 은설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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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6일 오후 7시50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 27회에서는 누구 앞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던 주미란(장서희 분)이 의문의 연락을 받고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앞선 26회 사자대면에서 드러난 인물 간 미묘한 균열이 27회에서 더 크게 벌어지는 흐름도 함께 이어진다. 강해라(주새벽 분)를 다시 움직이는 주미란의 설계와 김정선(윤해영 분), 고은설(전혜원 분)의 두 번째 만남 역시 같은 회차의 축을 이룬다.

의문의 연락을 받은 주미란은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지고, 놀란 나머지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떨어뜨린다. 떨리는 손을 맞잡은 채 충격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은 평소와는 전혀 다른 얼굴로 화면을 채운다.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인물이 단숨에 무너지는 장면은 그가 감춰온 과거와 맞물려 있다는 인상을 남긴다. 연락을 건 인물이 누구인지, 이 연락이 주미란의 숨겨진 과거와 어떤 연결고리를 갖는지는 27회 안에서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채 마무리된다.
27회 핵심, 의문의 전화에 얼어붙은 주미란 / 드라마 '욕망의 덫'의 한 장면 (사진=KBS)

27회 전개를 이해하려면 앞서 방송된 사자대면 장면을 짚을 필요가 있다. 주미란과 고은설, 강해라, 김정선이 한 식탁에 마주 앉은 자리에서 주미란은 고은설과 김정선에게 계란 흰자 알레르기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순간 얼어붙는 모습을 보였다.

고은설과 강해라의 운명을 뒤바꾼 주미란에게 이 우연한 공통점은 예사롭지 않은 신호로 다가온다. 반면 김정선은 자신과 여러모로 닮은 고은설에게 점점 마음이 쓰이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고, 두 사람 사이에 숨겨진 인연이 있는지는 27회를 거치며 점차 구체적인 형태를 드러낸다.

27회 방송에 앞서 공개된 장면에서는 고은설과 김정선의 두 번째 만남이 포착된다. ‘청마장학재단’ 이사장인 김정선은 직접 고은설에게 만남을 제안한다. 앞선 식사 자리에서 자신과 고은설 사이의 닮은 점을 발견한 김정선이 그를 따로 만나려는 이유가 27회 방송에서 그려진다.

두 사람의 대화는 앞서 25회 디자인 경합에서 승리한 고은설과, 당시 축하를 건넸던 김정선 사이의 관계가 한층 더 가까워지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청마그룹과 청마장학재단을 오가는 인물 관계 속에서 김정선의 행보가 앞으로 어떤 변수를 만들지가 남은 회차의 흐름을 가른다.

같은 회차에서 주미란은 강해라를 다시 한번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며 치밀한 행보를 이어간다. 강해라의 불만을 받아주면서도 차석진(설정환 분)의 엄마 박소연(박현정 분)을 다시 언급해 심리를 자극하는 방식이다.

결국 강해라는 주미란의 말에 따라 움직이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강해라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벌였는지는 27회 안에서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채, 이 사건이 이후 인물들의 관계에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가 남은 관전 지점으로 남는다.

앞선 26회에서 주미란은 차석진에게 늘 끌려다니는 강해라에게 주도권을 잡으라며 조언을 건넨 바 있다. 27회에서 드러난 강해라의 행동은 그 조언을 받은 이후 나온 첫 변화다.

9월11일 방송된 25회에서 강해라는 고은설의 발표 자료가 담긴 USB를 빼돌리고 고은설을 창고에 가두는 방해 공작을 벌였다. 고은설은 자료 없이 회의장에 들어섰지만, 차석진이 청소원의 주머니에서 USB를 발견해 자료를 전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발표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아이디어에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디자인은 최종 선정됐다. 김정선은 “앞으로도 기대할게요”라며 축하를 전했고, 강해라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경합에서 승리한 고은설이 주미란에게 감사를 전하자, 주미란은 다정하게 응대한 뒤 고은설이 자리를 뜨자 “저게 아주 요물이 따로 없네”라며 표정을 바꿨다.

같은 회차에서 서현재(장세현 분)는 고은설에게 “변호사가 아닌 은설 씨의 남자로” 곁에 있고 싶다고 고백했지만 고은설은 “제가 그렇게까지 생각해보지는 못했다”며 거절했다. 강해라는 화분을 던진 뒤 다쳤다고 거짓말해 차석진을 불러냈고, 차석진은 주미란에게 강해라를 부탁한 뒤 다시 고은설에게 돌아갔다.

극 중 왕금자(서권순 분)는 고은설의 생모를 찾기 위해 고인이 된 며느리 박희정(서유정 분)의 고등학교를 찾아간 바 있다. 그곳에서 왕금자는 고은설의 생모로 의심되는 주애숙이 ‘주미란’으로 이름을 바꾼 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단서는 주미란을 둘러싼 비밀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계기로 제시된다. 27회에서 주미란을 뒤흔든 의문의 전화가 이 비밀과 직접 연결되는지는 아직 방송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주미란은 청마그룹을 배경으로 고은설과 강해라의 운명을 뒤바꾼 인물로, 두 사람을 동시에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려 한다. 고은설은 디자인 경합에서 승리했지만 강해라의 견제와 의문의 인연 속에 놓여 있고, 강해라는 차석진과의 관계에서 을의 위치에서 벗어나려 주미란의 조언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김정선은 청마장학재단 이사장으로 고은설에게 마음이 쓰이는 인물로 그려지며, 고은설과의 공통점이 향후 관계의 변수로 남는다. 차석진은 강해라를 부탁받은 뒤에도 고은설에게 다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며 삼각관계의 중심에 서 있다.

주미란 역은 장서희가 맡아 누구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던 인물이 의문의 전화 한 통에 무너지는 얼굴을 그려낸다. 고은설 역의 전혜원은 디자인 경합에서 승리한 뒤에도 강해라의 방해와 김정선과의 인연 사이에서 갈등을 이어가는 인물을 연기한다.

강해라 역의 주새벽은 차석진과의 관계에서 을의 자리에 놓인 채 주미란의 조언에 흔들리는 캐릭터를 맡았고, 김정선 역의 윤해영은 청마장학재단 이사장으로 고은설에게 다가가는 인물을 소화한다. 차석진 역은 설정환, 그의 엄마 박소연 역은 박현정, 서현재 역은 장세현, 왕금자 역은 서권순이 맡아 극의 갈등을 뒷받침한다.

‘욕망의 덫’은 이대경, 정광수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은진 작가가 극본을 쓴 KBS2 일일드라마다. 제작은 스튜디오 봄과 밤부네트워크가 맡았다. 27회까지 이어진 전개는 인물 간 얽힌 비밀과 욕망을 축으로 매 회차 새로운 관계 변화를 담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27회를 끝으로 남겨진 의문의 전화 정체와 강해라가 벌인 사건의 파장이 다음 회차에서 이어진다. 김정선과 고은설의 관계가 어디까지 가까워질지, 주미란의 설계에 따라 움직인 강해라가 맞닥뜨린 상황이 차석진과 고은설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확인될 예정이다.

KBS2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은 오후 7시50분에 방송되며, 27회에서 드러난 인물들의 균열은 이어지는 회차에서 구체적인 전말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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