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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헌 의원 “중동 정세 격화에도 주이란대사관 현지어 구사 외교관 ‘0명’”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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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헌 의원 [사진 제공=이기헌 의원실]
이기헌 의원 사진 제공=이기헌 의원실

【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이란대사관에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는 외교관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영어권 재외공관 140곳 가운데 50곳에는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는 외교관이 배치되지 않았다.

현지어 구사 외교관이 없는 공관은 이란·이스라엘·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 등 원유 수급과 안보 측면에서 민감한 중동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이란대사관에 근무하는 외무공무원이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는 영어·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독일어로, 이란의 공용어인 페르시아어 구사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이란대사관에 페르시아어를 구사할 수 있는 외무공무원이 마지막으로 근무한 시기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다. 2021년 이후 현재까지는 현지어 구사 외교관이 한 명도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이란 외교부와의 소통은 영어로 이뤄지고 있어 외교채널을 통한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지어에 따라 인맥과 외교력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최근 악화된 중동 정세 속 이 같은 공백은 공공외교와 현지 위기관리 시스템의 심각한 구멍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외교적으로 민감한 상황일수록 현지어로 정보를 빠르게 읽어내고 긴밀하게 소통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외교부는 주이란대사관에 현지어 구사 인력을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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