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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라이프플래닛 흡수합병, 내년 4월 완료
알파경제
15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는 라이프플래닛의 기존사업과 인력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라이프플래닛 이사회도 같은 날 합병안을 의결했다.
교보생명이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를 흡수하는 소규모 합병이어서 주주총회 승인은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한다. 합병비율은 1대 0으로,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이다. 합병 이후에도 교보생명의 지분구조와 자본금은 달라지지 않는다.
교보생명은 금융당국에 합병인가를 신청하는 등 절차를 거쳐 내년 4월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출범한 이후 한 해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당기순손실은 2023년 240억원, 2024년 256억원, 지난해 201억원이었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7차례 유상증자로 3650억원가량을 투입해 자본을 채웠다.
6월 말 기준 라이프플래닛의 고객은 23만여명, 총자산은 527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보험수익은 91억원, 지급여력(K-ICS) 비율은 162.97%다.
교보생명은 합병 배경으로 규제 환경 변화를 들었다. 새 회계제도인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아래에서는 디지털 생보사의 주력 상품인 단기·소액·저축성보험만으로 미래 수익 기반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보하기 어렵고, 킥스비율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대규모 투자가 계속 필요해진 점도 이유로 들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산업의 규제환경이 바뀐 이후 이사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고객보장 실천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논의했으며 최종적으로 흡수합병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합병 뒤 독립사업부인 '라이프플래닛사업부'(가칭)를 신설하고 라이프플래닛 브랜드를 계속 쓰기로 했다. 상품개발과 마케팅, 고객관리, 영업채널 등 보험사업 전반에 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역량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전문성과 혁신성, 민첩성을 교보생명의 보험사업 역량과 결합해 고객에게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문을 연 라이프플래닛은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보험 가입부터 계약 유지, 보험금 청구까지 인터넷에서 비대면으로 처리하는 구조를 갖춰왔다. 앞서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도 지난해 10월 모회사인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됐다.
기존 계약자는 합병 이후에도 지금 쓰는 앱과 홈페이지에서 보험계약과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시스템 통합은 고객 불편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통합 과정에서도 기존 고객의 계약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고객보장의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