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읽음
정읍제일고, 내년 전북반도체고로 전환 및 실무인재 양성운영
데일리임팩트
0
전북제일고 전경. (제공=전북교육청)

전북지역 반도체 산업의 인력 양성 기반이 고등학교 단계에서 구축된다.

정읍제일고등학교가 내년 3월 가칭 ‘전북반도체고등학교’로 전환하면서 전북지역 최초의 반도체 특성화고로 새롭게 출발한다. 단순한 교명 변경을 넘어 기존 학과와 교육과정을 반도체 산업 중심으로 전면 재편한다는 점에서 지역 산업인력 공급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정읍제일고는 기존 산업기계과와 바이오식품산업과, 기계과를 폐지하고 반도체장비과와 반도체제조과를 신설한다.

교육의 핵심은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역량 강화다. 학교에는 반도체 클린룸을 비롯해 공정실·제조실·검사실 등 관련 실습시설과 기자재가 구축된다.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반도체 생산공정과 장비 운용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장비 운용과 제조공정 인력은 생산시설의 안정적인 가동과 직결되는 만큼, 특성화고 단계에서부터 관련 기술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읍제일고의 변화는 지난해 전북교육청의 글로컬특성화고 육성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정읍제일고는 반도체 분야 글로컬특성화고로 선정된 이후 지역 산업수요에 맞춘 학과 재구조화를 추진해 왔다. 전북교육청은 실습실 구축과 기자재 확충, 교원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며 산업 현장과 직업교육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 역시 현재 ‘전북반도체고’ 체계로 전환돼 반도체장비과와 반도체제조과, 신입생 모집요강 등을 안내하고 있어 학교 전환이 구체적인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전북교육청은 이번 전환을 전북 반도체 인재 양성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오지숙 전북교육청 창의인재교육과장은 딜사이트경제TV에 “전북반도체고는 도내 반도체 인재 양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반도체 분야의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생산시설과 투자 규모뿐 아니라 현장 기술인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학교 전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장비와 제조 분야는 생산현장에서 요구되는 숙련도가 높은 만큼 지역 특성화고와 산업체 간 연계가 강화될 경우 청년 인력의 지역 정착과 기업의 인력난 완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정읍제일고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전북은 반도체 산업 투자 유치와 함께 ‘교육→인력양성→취업→지역정착’으로 이어지는 산업인력 생태계 구축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전망이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