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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 변호사 수입 공개, 검찰 시절 대비 10배
위키트리'엘리트 검사 출신 변호사 수입, 공부 방법, 검찰 썰 전부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검사 출신 이영훈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최근 올라왔다.

이 변호사는 경찰대 법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서울대 로스쿨을 나온 뒤 검사로 일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과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 평택지청, 창원지검, 서울남부지검 등을 거쳤다. 국무총리상과 경찰청장·검찰총장 표창을 받았고, 시사저널 차세대 리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영상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검사 시절과 변호사 개업 이후의 수입이었다. 이 변호사는 검사 시절 수입에 대해 "9년 차 때 실수령액이 상여를 모두 포함해 ‘영끌’을 하면 한 달에 600만원 좀 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변호사가 된 지금의 수입에 대해서는 "지금은 자영업자니까 고정된 수입이 있는 건 아니다"라며 "여태까지 벌었던 걸 평균 내봤을 때 그 뒤에 0이 하나 더 붙는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가 대형 로펌 대신 개업을 택한 이유도 소개됐다. 이 변호사는 "로스쿨 때는 검찰에 가야 하니 대형 로펌 제안을 취소하고 검찰로 갔다"며 "검찰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대형 로펌에 좋은 조건으로 스카우트되지만 계약 조건이 보통 2, 3년이다. 그 기간에 편하게 근무하고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지만 그 다음부터는 다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타성에 젖으면 이 냉혹한 정글에서 자생할 수 없다"며 "검사장을 하고 나온 것도 아니니 나와서 할 거면 본인의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를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검사가 변호사보다 일은 더 힘든데 돈은 더 못 번다"며 "검사는 돈 걱정 없는 분들이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나쁜 뜻이 아니라 집에 돈 걱정이 없으면 사심이 없기에 사명감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검사와 변호사의 업무 난도도 비교했다. 이 변호사는 "아무리 힘들어도 검사할 때보다는 덜 힘들다"며 "공격하는 쪽은 모든 걸 다 준비해서 가야 하는데 방어하는 쪽은 흐트러뜨리기만 해도 방어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검사 시절 이야기도 담겼다. 이 변호사는 검사 시절 별명에 대해 "다 안 좋은 것들밖에 없다"며 "'뱀 같은 X끼'라고 자기 이익만 챙기고, 전관 변호사들에게 불친절하게 하며, 부장검사 말을 잘 안 듣는단 별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검사 시절 전관 변호사들을 대할 때 불친절했다고 털어놨다. 이 변호사는 "전관 말고 갓 로스쿨 나와서 열심히 하는 분들에게는 친절하게 해드렸다"며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될 거니까 잘해드렸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변호사가 된 검사 시절 선배를 법정에서 만난 일화도 소개했다. 이 변호사는 "재판에서는 검사와 변호사가 원래 이야기하면 안 되는데 한 선배가 재판이 끝난 뒤 저를 부르더니 의뢰인 앞에서 반말을 했다"며 "검사한테 반말할 수 있는 친한 사이라는 걸 의뢰인에게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뇌물을 받는 선배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저 빼고 다 잘 살았다"며 "제가 만난 분들은 뇌물을 받을 필요가 없고 뇌물 없어도 잘 먹고 사는 분들이었다"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뇌물은 준 사람이 있어 대부분 준 사람이 신고한다"며 "받는 순간 저 사람이 언제든 나를 죽일 수 있는 칼을 들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니 현실적으로 받는 상관도 못 봤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 폐지 소식이 처음 나왔을 때 분위기에 대해 "다들 해체 수준의 개혁이 되겠지 생각했는데 아예 다 없애 버린다니까 사람들이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서는 "검찰도 잘하는 분야가 있는데 그걸 잘 쓰면 될 텐데 굳이 다 박탈시켜야 하느냐"며 "쥐를 잡기 위해 고양이 두 마리가 있는데 굳이 한 마리를 죽일 필요가 있느냐"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검사 시절 법정에서 사형을 구형한 경험도 소개했다. 이 변호사는 "두 번 정도 사형 구형을 해봤다. 살인 사건이었다"며 "피고인은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야 하는 존재이므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검사를 그만두던 날에 대해 "검사실에 붙어 있던 자석 명패를 마지막 퇴직하는 날에 떼고 나오는데 눈물이 좀 났다"며 "10년 가까이 된 내 정체성이었는데 다시 붙일 데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첫 사건을 수임하고 수임료가 들어오니까 바로 (눈물이) 그쳤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공부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이 변호사는 "공부는 결국 경쟁"이라며 "'저 사람보다 못한 대학에 가면 저 사람을 죽이겠다'는 헝그리 정신이나 집요함이 없으면 아무리 대치동에서 좋은 교육을 받아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인터넷 강의와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한 벌에 2만원짜리 셔츠를 입는다는 이 변호사는 "지속 가능한 삶을 살려고 한다"며 "이 일을 액티브하게 하는 것은 최대 10년이라고 본다. 10년이 지나면 더 이상 이 정도 돈을 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어린 딸의 등하원을 직접 맡고 있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등하원에 들이는 시간만 해도 하루 대여섯 시간 되는데그 시간에 일을 못 하는 대신 밤이나 새벽에 일한다"고 말했다.

탈모 환자인 이 변호사는 "먹는 약(탈모치료제)을 먹으면 되는데 출산에 안 좋다고 해서 잘 못 먹고 있다"며 "건강하게 태어날 아이를 위해 머리카락을 희생하는 것 정도면 충분히 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두 번째 영상에선 "AI 위협도 무섭다"며 "언젠가는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으로 공유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일부 변호사들의 이른바 '착수금 먹튀'도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안 되는 걸 된다고 해서 착수금을 받고 일은 하지만 결과가 안 나오는 경우"라며 "그런 변호사를 상대로 피해자가 1000명 가까이 되는 단체 형사고소와 단체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10년 전 나에게 한마디 해줄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검찰로부터 도망쳐"라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2016년이면 로스쿨 3학년 때라 진로를 선택할 수 있었던 때"라며 "그때는 검찰이 조금 바뀔 수 있지만 망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