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읽음
유가 급등 미 국채금리 5% 육박, 긴축 우려 확산
아주경제
0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가 5%에 육박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커지는 모습이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브렌트유는 전주 대비 8.65% 오른 배럴당 104.6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같은 기간 18bp(1bp=0.01%포인트) 상승한 4.97%에 달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0% 하락했고 유럽 Stoxx600지수도 1.66% 떨어졌다. 시장의 불안심리를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9.02%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5~16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유가와 높은 금리는 미국뿐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운용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는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성 확대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부 ECB 위원들은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본은행 역시 시장에서는 9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고금리가 장기화하면 경기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강한 소비 등이 겹친 상황에서 한두 차례 금리 인상만으로 물가를 2%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 긴축은 소비와 투자를 제약해 경기침체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반면, 금리 인상을 주저할 경우 연준의 정책 신뢰도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 S&P500 기업의 이익이 3개 분기 연속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채금리와 유가 상승에 따른 거시경제 부담을 기업 실적이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흥국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양호한 정책 신뢰도, 기업 실적 등을 바탕으로 증시와 통화가치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