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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회장, 필리핀 국방장관 만나…"장기 산업협력 기회 모색"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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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 문선정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필리핀 국방장관과 만나 해군 현대화와 현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0년간 이어온 함정사업 협력을 기반으로 상선과 함정을 넘어 장기적인 산업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는 정 회장이 지난 7일 서울에서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장관과 만나 조선·방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테오도로 장관은 7일부터 9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2026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을 위해 방한했으며, 방한 첫날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한·필리핀 국방장관회담도 가졌다.

양측은 지난 10년간 구축해온 방산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필리핀 해군 현대화와 현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HD현대와 필리핀의 함정사업 협력은 2016년 필리핀 해군의 첫 호위함 계약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이후 신규 함정 건조와 후속 사업으로 협력을 이어왔으며, HD현대는 지금까지 필리핀에서 총 12척의 함정을 수주해 이 가운데 6척을 인도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지난해 가동한 필리핀 수빅의 HD현대필리핀도 주요 산업협력 기반으로 언급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4년 5월 미국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과 수빅 조선소 일부 부지 임차계약을 맺고 HD현대필리핀을 출범시켰다. 지난해 9월에는 이곳에서 첫 선박인 11만5000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건조에 착수했다.

HD현대는 해당 선박을 최근 진수했으며 내년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현지 운영 상황에 맞춰 생산역량도 점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이재명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현지를 찾아 수빅 HD현대필리핀의 조선소 야드와 직원 기숙사 신축 현장 등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당시 정 회장은 필리핀과 깊은 신뢰를 쌓고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테오도로 장관은 HD현대와의 협력이 필리핀 해군 현대화와 조선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D현대의 필리핀 내 사업 기반 확대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양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자는 뜻도 밝혔다.

정 회장은 "필리핀 정부 및 해군의 일관된 정책과 협력을 바탕으로 필리핀 해군의 역량을 한 단계 신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HD현대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 신뢰에 기반해 지난 10년간 사업의 성공과 확장을 가져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상선과 함정 건조를 넘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인 산업 협력의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향후 필리핀 후속 호위함 사업 등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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