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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피지컬 AI 확장, 로봇 전환 사업 가속
데일리임팩트
삼성SDS가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영역을 피지컬 AI까지 확장한다. 25년간 축적한 제조 자동화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전환(RX)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기존 IT서비스와 AI 인프라 중심의 AX 사업을 제조 현장까지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는 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 기조연설에서 "삼성SDS는 AX의 영역을 디지털은 물론 피지컬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제조 현장을 RX 사업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회사는 지난 25년간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를 비롯해 자동차, 소재·부품, 식음료 등 430여개 기업의 제조 자동화 사업을 수행해왔다.
이 대표는 RX가 단순한 로봇 도입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생산 현장에서 로봇의 작업 능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품질을 사람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경험을 기반으로 로봇 중심의 제조 자동화와 전체 공정을 운영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관련 기술을 실제 생산 환경에서 검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7년에는 생산설비와 로봇을 하나로 묶어 운영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삼성SDS의 차별점을 로봇 자체보다 '오케스트레이션'에서 찾았다. 여러 종류의 로봇이 공장에서 함께 움직이려면 각각의 작업을 배분하고 협업을 조율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엔터프라이즈와 팩토리가 잘 동작하기 위해서는 여러 주체의 업무 프로세스를 정의하고 서로 협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다양한 종류의 로봇을 연계해 플랫폼을 완성하고 실제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SDS는 RX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삼성 제조 관계사의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범용 로봇 적용을 확대한다. 삼성SDS가 구축한 관계사 생산라인은 1000개가 넘는다. 자동화 수준이 높은 곳도 있지만 여전히 수작업에 의존하는 공정이 많아 이를 범용 로봇으로 대체한다는 구상이다.
관계사와 국내 고객사에서 기술을 검증한 뒤에는 글로벌 시장으로 넓힌다. 삼성SDS가 특히 주목하는 곳은 미국이다. 제조업 리쇼어링이 진행되면서 자동화와 로봇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로봇뿐 아니라 MES(제조실행시스템)까지 함께 공급하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SDS는 여러 제조사의 로봇과 생산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역량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안대중 삼성SDS 디지털팩토리 담당 부사장은 특히 중국 업체들이 원가 경쟁력과 품질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며 삼성SDS도 관련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과 미국 기업을 포함한 3개 축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RX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AX 사업의 방향도 단순한 AI 도입에서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로 전환한다. 이준희 대표는 "AI는 더 이상 도입 경쟁이 아니라 성과를 어떻게 낼 것인가의 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삼성SDS는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이뤘을 때만 AX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이를 자체 업무에 먼저 적용하는 '클라이언트 제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구매·개발·마케팅 등을 포함한 내부 업무를 7대 메가 프로세스로 나눈 뒤 세부 업무 단위까지 쪼개 AI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업무 일부에 AI를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업무 순서와 역할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방식이다.
AI 인프라 투자도 이어간다. 삼성SDS는 2031년까지 AI 분야에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와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이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이 대표는 특정 시점에 10조원 전체를 회수하는 개념보다는 지속적인 투자 과정이라면서도 투자 여력을 감안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