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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전 구단주 실태 폭로, 주차장 웨이트 훈련
마이데일리
디 어슬래틱이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폭로한 아르테 모레노 전 LA 에인절스 구단주의 만행이 엄청난 수준이다. 단순히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를 어이 없이 다저스에 갖다 바쳤고, 앤디 파헤스(LA 다저스) 트레이드가 무산됐던 게 아니다.
2009년 이후 포스트시즌서 1승도 없고, 2014년을 끝으로 포스트시즌에 한번도 못 나간 구단. 올해도 아메리칸리그 바닥을 책임지는 구단. 모레노 전 구단주가 최근 구단을 매각하고 발을 뺐지만, 그가 남긴 상처가 너무나도 크다.
디 어슬래틱은 “모레노 아래 좌절과 절망의 문화가 자리잡았다. 에인절스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팀 페이롤이 2억달러를 넘었지만, 승률이 0.450 이하인 유일한 구단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직이 썩도록 내버려뒀다”라고 했다.
우선 디 어슬래틱은 모레노 전 구단주가 지독한 짠돌이였다고 회상했다. 거액의 악성계약자들이 있지만, 3년 6300만달러에 기쿠치 유세이를 영입한 것이 근래 최대규모 계약이라고 짚었다. 또 2010년대 몇 년간 에인절스 선수들은 에인절스타디움에 실내 웨이트트레이닝룸이 없어서 주차장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고 밝혔다. 엣저트로닉 카메라, 랩소도 같은 최첨단 장비 구입 역시 소홀했으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 스카우트들을 휴직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에인절스 레전드 출신 알버트 푸홀스를 감독으로 영입할 수 있었으나 역시 돈 몇 푼을 아끼려고 하다 실패했다는 게 디 어슬래틱의 보도다. 2020년 이후 구단 라디오 중계진의 원정경기 비용도 지불하지 않는다고 했다.
심지어 2022년에 2002년 월드시리즈 우승멤버들의 20주년 모임에 경비도 제대로 대지 않았다고 했다. 2002년 우승 멤버들이 자비로 모임을 가졌다는 얘기다. 이밖에 사치세를 내지 않기 위해 팀 페이롤을 줄이는 차원에서 멀쩡한 선수들과 계약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마이너리그 포수 마이클 크루즈는 디 어슬래틱에 “도와줘, 그냥 도와줘. 우린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쯤 되면 선수들이 왜 에인절스를 싫어하는지 잘 드러난다. 김혜성이 2025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계약했을 때 에인절스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그러나 김혜성도 에이전시로부터 에인절스 얘기를 들으니 다저스를 택했다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