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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전경철 작가 생전 마지막 영상편지…“제 생애 마지막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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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출판사 이야기장수는 공식 SNS를 통해 "전경철 작가님을 보내드리러 가는 길입니다. 작가님의 영상메시지를 돌아가신 후에 공개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오늘 작가님의 임종을 애도하는 많은 분들께 작가님이 몸을 일으켜 집에서 스스로 촬영하신 영상편지를 전합니다"며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피터팬재단 창립과 네버랜드 마을 건립을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한 전경철 작가님을 기억해주세요"라며 "오늘 이후에도 피터팬재단과 작가님이 남기신 기록에 대해 응원과 지원, 관심을 청하는 일은 이어질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마음을 잊지 말아주시고, 부디 오래 작가님의 소망과 꿈 「피터팬재단」과 네버랜드 마을 건립에 함께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삼가 고 전경철 작가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전경철 작가는 "어느새 '피터팬 아빠'가 이름표가 된 전경철이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제 생애 마지막 여정이다. 중증 장애인들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네버랜드 마을' 건립과 이를 위한 피터팬재단 창립을 위해 수많은 분들이 함께 걷고 있다. 이 길에 힘을 모아달라. 고맙습니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경철 작가는 지난 5일 오후 7시 56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 절차는 빈소를 마련하지 않는 무빈소 방식으로 치러졌다.
고인은 27년 동안 중증 자폐가 있는 아들 제원 씨를 홀로 돌봐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정신연령이 2~3세 수준인 아들을 '피터팬'에 빗대 자신을 '피터팬 아빠'라고 소개해 온 그는 아들을 돌본 시간을 에세이 '안녕, 피터팬'에 담아낸 바 있다.
전경철 작가는 자폐 아들과 치매, 뇌경색을 앓는 어머니를 함께 돌보던 중 간암 말기 진단과 함께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월 MBC '실화탐사대'에 이어 지난달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유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 측 또한 지난 5일 세상을 떠난 전경철 작가를 추모했다.
지난 6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지막까지 발달장애인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가길 꿈꾸셨던 전경철 작가님”이라며 고인의 방송 출연 당시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유퀴즈’에서 작가님의 바람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남겨주신 그 마음, 오래 기억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앞서 전경철 작가는 '유퀴즈'에 출연해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이후 홀로 남겨질 아들을 위해 1년 넘게 전국 시설 1,000곳의 문을 두드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증 자폐 장애를 가진 아들을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는 것. 그는 중증 자폐 장애인은 지적 장애인보다 돌봄 비용이 훨씬 크다며 그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결국 전 작가는 아들의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글을 쓰고 방송에도 출연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후원이 이어졌고, 마침내 아들이 생활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찾게 됐다.
지난 3월 방송 후 기적처럼 아들의 보금자리가 마련됐다고 전하면서 그는 그토록 열망하던 아들과의 이별을 마주하게 됐다며 먹먹한 심정을 드러냈다.
현재 아들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부러 거리를 두고 있다며 “성인이 독립했는데 계속 부모 품을 그리워하면 앞으로 살아가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며 “서서히 잊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복하게 살아라. 아빠라는 존재는 잊고 네 행복만 위해 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도 “솔직히 그건 쉽지 않은 마음”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나중에라도 희미하게 기억나는 나이 많은 남자가 있었는데, 나를 따뜻하게 바라보고 맛있는 걸 많이 해주던 사람이었다고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며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문득 그리운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작가는 “제가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듯 아들의 존엄을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