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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소나무당, 창당 2년 6개월 만에 공식 해산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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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유요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창당했던 소나무당이 4일 공식 해산을 발표했다. 소나무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해산 공고를 끝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소나무당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윤석열 정권 퇴진과 정치검찰 해체를 내걸고 지난 2024년 3월 창당한 정당이다. 당시 송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돼 있던 탓에 소나무당은 이례적인 ‘옥중 창당’으로 출발했다.

당헌에서부터 ‘민주당의 우당으로 민주당을 자극·견인하여 정치검찰·범죄세력 종식의 선봉에 서는 것'을 주요 정치적 지향점으로 내세웠던 소나무당은 이에 걸맞게 윤 정권을 견제하는 데 앞장섰다. 이어 탄핵 정국과 함께 송 의원은 이재명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고 그 후 새 정부가 출범했다.

올해 2월 송 의원이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민주당에 복당하면서, 소나무당은 자연스레 해산 절차를 밟아왔다. 당 역시 창당 2년 6개월 만의 해산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정권교체를 거쳐 새로운 민주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창당 당시 부여했던 시대적 역할을 마무리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도 같은날 SNS에 소나무당 해산에 대한 소회를 남겼다. 송 의원은 “모두가 숨죽이고 눈치볼 때 정면으로 검찰독재정권에 맞서 선봉에서 싸워온 소나무당 동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히면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함께 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원외 소수정당으로서 작은 의미 남겨

거대양당이 지배하는 정치 지형에서 소나무당은 원외 소수정당으로서 유의미한 흔적을 남겼다. ‘옥중 창당’이라는 파격적인 선택이 당시 소나무당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렸고, 창당과 함께 22대 총선 옥중 출마를 단행한 송 의원이 광주 서구갑에서 17.38%를 득표하며 선전했다.

비록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밀려 2위를 차지하기는 했으나 득표율 15%를 넘겨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비용과 기탁금을 전액 돌려받았다는 점도 큰 성과였다. 당시 이 기준을 넘긴 군소정당·무소속 주요 후보는 심상정 전 녹색정의당 후보, 최경환 무소속 후보 등 전국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적었다. 유세 한 번 제대로 못 한 옥중 후보가 거둔 성적으로는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 이유다.

수사·구속 회피가 아닌 정면돌파를 택했고 그 결과 329일간의 수감생활을 하면서도 ‘검찰 권력과 싸울 수 있는 스피커’ 역할을 자임한 송 의원은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면서 그간 겪은 고초를 모두 털어냈다.

물론 소나무당이 거둔 성과에 아쉬운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2대 총선에서 원내 진출에 실패해 당내 동력이 다소 꺾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소나무당은 거대양당 속 군소정당이 보여줄 수 있는 긍정적인 단면을 보여줬다. 소속 의원 수가 적거나 정치적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더라도, 특정 이슈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단일쟁점정당’으로서 여론을 형성하거나 거대 정당을 자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정다은 소나무당 전 대변인은 본보에 “내란의 완벽한 종식은 아직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윤석열 정치검찰 정권 해체라는 소기의 목적을 이뤘다”며 “정당 해산은 아쉽지만, 창당 때부터 명확히 목표했던 것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고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아쉬운 소수정당 행보와 대비돼 주목

소나무당이 보여준 정치적인 행적과 해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최근 원외·군소정당들이 보이는 아쉬운 행보와는 사뭇 대비된다.

정당 규모가 작을수록 당 대표 개인이 곧 정당의 존립 기반이 되는 구조일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소수정당이 오히려 거대 양당보다 더 비상식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하는 것이 최근 정치권 내 일련의 흐름이다. 지난달 30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가 그러한 사례다.

정당보조금을 위한 국회의원직 유지와 장관 임명이란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으려 한 용 대표는 배우자와 전·현직 보좌진이 당직을 맡거나 당직 선거에 나선 사실까지 알려지며 ‘가족소득당’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조국혁신당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복역했던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작년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하며 복권까지 이뤄져 다시 선거에 나섰다. 하지만 그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했고 이는 지난 6.3 지방선거에서의 낙선으로 이어졌다. 조 원장의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면서 조국혁신당의 생존 가능성도 더불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기존 소수정당들이 ‘정책’이 아닌 ‘사람’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과 달리 소나무당은 통합과 다양성을 추구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막을 내리게 됐다.

송영길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송 의원이) 수감 중이었음에도 용기있는 정치적 결단을 내렸기에 이러한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며 “최근 소수정당들이 보이는 모습과는 분명히 결이 다른 행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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