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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호조에 금리 인하 기대 후퇴, 뉴욕증시 하락
조선비즈
미국 뉴욕증시가 4일(현지 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8월 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긴축 경계감이 다시 부각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86포인트(0.51%) 떨어진 5만3414.25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29.11포인트(0.38%) 하락한 7718.60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77.07포인트(0.29%) 내린 2만6506.99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16만2000명 늘었다.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동시에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도 커졌다.
채권시장에서도 금리 상승이 나타났다.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2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7bp(1bp=0.01%포인트) 오른 4.379%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2.2bp 상승한 4.783%로 집계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점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58.4%로 나타났다. 전날보다 9%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압박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 소셜을 통해 연준이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경우 미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국가들과의 교역을 중단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금리가 1% 또는 0.5% 수준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1% 상승한 99.17을 기록했다.
위험자산 시장 역시 고용지표 발표 이후 약세를 나타냈다. 8만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은 장중 7만8000달러대까지 밀리는 등 가상자산 전반에서 매도세가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상승했다.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예멘 정부군과 반군 간 충돌이 발생하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80% 오른 배럴당 96.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0% 상승한 91.4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상 밖의 고용 호조로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물가 흐름이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