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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변우혁 수비와 희생플라이, 생애 첫 끝내기 승리 견인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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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변우혁이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밥 값 했네.”

KIA 타이거즈 백업 내야수 변우혁(26)은 4일 광주 KT 위즈전서 3-3 동점이던 10회초 시작과 함께 1루 대수비로 투입됐다. 야구 격언에 바뀐 수비수에게 곧바로 타구가 간다는 말이 있다. 실제 10회초 선두타자 안현민의 타구가 변우혁에게 가진 않았다.
KIA 타이거즈 변우혁이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안현민의 3루 땅볼이 나왔고, 3루수 김도영의 송구가 조금 좋지 않았다. 그런데 변우혁이 포구를 잘 했다. 변우혁은 신장이 185cm로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체구가 좋아 다른 야수들이 선호하는 유형의 1루수다. 타깃이 넓다. 변우혁은 몸을 절묘하게 돌려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연장서는 별 것 아닌 것 같은 플레이들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진다. 플레이 하나, 하나가 승패에 직결될 수 있다. 변우혁이 김도영의 송구를 잘 받아준 덕분에 조상우도 10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10회말 1사 만루서 기적처럼 변우혁에게 기회가 왔다.

김호령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 그러나 KT는 8회말에 2타점 2루타를 터트린 한준수 대신 이날 첫 타석의 변우혁을 택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변우혁은 “초구부터 원하는 코스(가운데 포크볼)로 공이 왔다. 그 코스만 보고 있었다”라고 했다. 가볍게 치라는 타격코치의 조언을 듣고 가볍게 쳤더니 끝내기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됐다.

2023년 KIA 이적 후 1~2군을 오가는 거포 유망주.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부상에 시달리느라 올해 팀 공헌도는 더더욱 떨어졌다. 그러나 확대엔트리 적용과 함께 1군 무대를 밟았고, 이날 팀에 값진 1승을 선물했다.

변우혁은 “사실 1루수면 무조건 그 정도는 처리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그 짧은 순간에 생각이 많아졌다. 잡아야 하는데 어쩌지 하면서 잡았다. (덕아웃) 들어가서 뭐라고 했거든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김도영이 되려 변우혁에게 담담하게 “밥값 했네”라고 했다. 정답이다. 변우혁이 10회초와 10회말에 한 번의 포구, 한 번의 스윙으로 경기를 끝냈다. 그는 “야구하면서, 살면서 첫 끝내기다. 안타가 아니어서 살짝 아쉬운데 이겨서 좋다”라고 했다.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이 14일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떠난다. 변우혁은 그때 김도영 대신 3루수로 많이 뛸 전망이다. 또 이날처럼 경기 중~후반 대수비, 대타로 언제든지 투입될 수 있다. 그는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기꺼이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KIA 타이거즈 변우혁이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변우혁은 “도영이가 조금 있으면 빠져야 하니까…나한테 어떻게 보면 기회다. 나도 독하게 마음먹고 잘 해보려고 한다. 내가 해아 할 것을 좀 찾아서 해야 할 것 같다. 팀 승리만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해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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