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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가스 비축량 65.6%, 15년 만에 최저치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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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앞둔 유럽의 천연가스 비축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가스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독일 엠브젠에 있는 네덜란드 가스기업 가스유니의 압축기 시설 / 로이터=연합
독일 엠브젠에 있는 네덜란드 가스기업 가스유니의 압축기 시설 / 로이터=연합

3일(현지 시각) 비영리단체 유럽가스인프라협회(GIE)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EU) 내 가스 저장시설의 저장률은 65.6%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15년 전 이후 같은 시기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유럽의 가스 사용량 가운데 약 3분의 1을 저장시설 비축분에 의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겨울철 가스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가별로는 독일과 네덜란드, 영국 등을 중심으로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일 가스 저장업계는 올해 가스 비축량이 정부 목표치인 7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덜란드에서도 올해 비축량이 목표치인 80%를 채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럽 가스·전력회사 MET그룹의 하위버르트 피헤베노 최고경영자(CEO)는 가스 저장시설의 주입 속도에 한계가 있는 만큼 유럽이 겨울을 앞두고 비축량을 늘릴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이에 네덜란드 정부는 국영 에너지기업 에네르히 베헤이르 네덜란드(EBN)에 10억유로(약 1조6000억원)를 추가 투입해 가스 비축량을 늘리기로 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직접 가스 비축 지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가스 비축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에서 현재 상황을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당장은 시장에 개입하지 않기로 했다. 집행위는 최근 몇 년간 재생에너지 사용이 늘면서 유럽의 가스 수요가 약 1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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