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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2.0’ DB손해보험, 주가 신기록 도전…2만원 남았다
에너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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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의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의 토대가 되는 비즈니스모델(BM)과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우호적이었던 셈이다. 시장에서는 20만원대 진입을 향한 질주가 최고가 경신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DB손해보험의 주가는 19만2600원으로 마감됐다. 장 초반 보다는 낮아졌지만, 직전거래일 대비로는 6.35% 높아졌다.

지난 6월26일 13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6만원 이상 상승했고, 2월23일 장중 기록한 21만4000원과의 격차는 2만1400원으로 좁혀졌다.

증권가의 시선도 달라졌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4만5000원,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22만원에서 25만원,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만3000원에서 25만6000원,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5만6000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4만3000원을 유지했으나, 현행 해약환급금 제도에서도 배당가능이익의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향후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중장기 주주환원 여력이 더욱 커질 수 있고, 과거 판매된 계약에서 발생하는 사업비 부담을 보유계약의 이익 창출력이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배당성향 향상·DPS 두 자릿수 증가

이번 밸류업 계획은 지난해 2월 발표했던 것의 후속 버전으로, 연결 기준 목표 배당성향(2030년 40%)이 추가됐고 별도 기준 목표 수준이 35%에서 50%로 15%포인트(p) 상향조정됐다.

매년 주당배당금(DPS)을 10% 이상 끌어올린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DB손보는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150~220% 범위에 있으면 주주환원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행보는 올해 주주총회의 여파로도 볼 수 있다. 당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DB손보 측에 연결기준 주주환원율 50% 설정과 킥스 비율 목표수준 하향 등을 촉구한 바 있다.

DB손보는 배당가능이익 축소를 이유로 \'급격한\' 주주환원율 향상이 어렵고, 킥스 목표 구간 조정은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지난해말 1조8000억원 규모였던 배당가능이익이 올 6월말 2조6000억원까지 확대됐고, 과당경쟁에 뛰어들지 않는 시나리오 하에서 2조9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킥스 비율은 포테그라 인수로 상당폭 하락했지만, 200%대 유지는 성공했다.

임 연구원은 배당의 질과 지속가능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했다. 신계약과 자산운용 신규투자에 요구자본 대비 효익을 측정하는 지표를 적용,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노린다는 이유다.

보험업에서는 이같은 전략이 이미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무·저해지 상품에 대한 금융당국의 해지율 가이드라인 영향이 드러났던 지난해 1분기 14.8배였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배수는 올 상반기 16.1배로 2024년 수준을 회복했다. 보험료 조정과 고마진 상품 위주의 판매가 맞물린 덕분이다.

◇ 포테그라, \'주마가편\' 이어갈 동력

DB손보는 보험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끌어올린 바 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979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8.0% 확대됐다. 일반보험 흑자전환과 투자손익 증가가 수익성 확대에 일조했다.

특히 장기손해보험 손해율이 개선됐고, 보험계약 유지율이 높아졌다. 지난해 88.5%였던 13회차 유지율은 올 1분기 89.0%, 2분기 89.6%로 개선됐다. 25회차도 같은 기간 73.6%에서 73.7%, 74.4%로 향상됐다.

추가적인 주주환원 확대에 필요한 배당가능이익 성장에는 투자실적과 포테그라의 힘이 필요하다. 최근 투자수익률의 흐름은 양호했다. 수익증권·현예금·해외 등의 계정이 성과를 이끌었다.

포테그라는 미국과 유럽을 필두로 스페셜티 보험 등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이 14.7% 증가하는 과정에서 합산비율을 90% 수준으로 관리했다. DB손보는 인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최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연결 순이익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연구원은 “연결 순이익이 별도 순이익을 20% 이상 상회하면 연결 배당성향 목표에 따라 배당 추정이 상향될 전망"이라며 “신계약비 조절과 언더라이팅 강화를 통한 적정 신계약 매출을 배수의 진으로 제시한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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