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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도심 철장 흡연구역, 동물 우리 논란에 전격 철거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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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도시를 추구하는 대만 타이베이시 한복판에 설치됐던 ‘철장 흡연구역’이 결국 철거됐다.

29일(한국시각) 대만 현지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금연 도시 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타이베이시가 도심에 ‘철장 흡연구역’을 설치했지만 “부적합하다”는 부정적 여론에 밀려 일단 철거했다.

‘철장 흡연구역’은 금연구역을 확대하면서 흡연자를 특정 공간으로 유도하기 위한 시설로 마련됐다. 시민은 물론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번화가나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 보행로 등 도심 주요 지역에서의 무분별한 흡연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취지 자체는 정책에 부합하지만 ‘철창’ 형태의 외관과 기능성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철창 흡연구역은 성인 남성 키 높이에 철창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이를 놓고 현지에서는 “웹툰이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시설”, “개집이냐”, “동물을 가둬놓는 우리 같다. 흡연자가 동물인가”라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또 “타이베이 시장이 흡연자를 옥죄는 것 같다. 모욕감을 주는 형태의 시설”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형태도 문제지만 정작 담배 연기를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없어 보행자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여기에 몇몇 시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타이베이시는 지난 26일 해당 흡연구역을 철거하고 “의견 경청하며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비단 타이베이뿐만 아니라 흡연구역 지정은 국내에서도 예민한 문제다. 흡연시설이 부족한 탓에 보행로로 나오는 흡연자들과 간접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비흡연자들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는데 뚜렷한 해법은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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