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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라이터 상장 논란, 유통량·내부거래 의혹
데일리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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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 시세 추이 (사진=gpt)

업비트(운영사 두나무)가 라이터(LIT) 코인을 원화마켓에 상장하면서 심사기준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유통량 및 내부거래 문제가 불거진 데다, 락업(보호예수) 해제 시점에 대규모 물량이 풀릴 경우 가격 급락 등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업비트는 지난 24일 원화마켓에 라이터(LIT)를 상장했다. 해당 코인은 해외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라이터(Lighter) 생태계에서 사용되는 핵심 토큰이다. 라이터는 거래소가 고객 자산을 직접 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회원 자산을 맡아두지 않는 비수탁형 구조로 운영된다. 이용자는 개인 지갑을 직접 연결해 가상자산과 해외 주요 주식 가격 변동에 베팅할 수 있으며, 라이터 코인은 생태계 내 수수료 지불과 예치(스테이킹), 수수료 보상 등에 쓰인다.

업계에서는 업비트가 라이터 코인 상장으로 상당한 수수료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코인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라이터의 월간 총 거래대금은 2조1900억원, 일일 거래대금 평균은 730억원 규모로 탈중앙화 거래소(DEX) 프로젝트 토큰 중 최상위권이다. 거래대금에 비례해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는 거래소 수익 구조상, 라이터 상장이 실적 확대로 이어졌을 것이란 해석이다.

문제는 막대한 수수료 수익 이면에서 업비트의 모호한 상장 심사기준을 향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상장 전부터 글로벌 커뮤니티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라이터 프로젝트의 불투명한 유통량과 내부거래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장이 이뤄지자 심사 기준의 적절성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업비트가 세부 심사체계를 철저히 비공개에 부치고 있는 만큼, 보다 투명하고 엄격한 내부 통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기형적인 토큰 분배 구조가 대규모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라이터 코인의 발행 구조를 보면 총 발행량(10억LIT) 중 50%가 내부자에게 배정돼 있다. 구체적으로 개발팀에 26%, 코인베이스 등 초기 투자자(VC)에게 24%가 할당됐다. 올해 12월부터 해당 물량의 락업이 순차적으로 해제되는 만큼, 유통량의 절반을 쥔 내부자가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설 경우 막대한 물량이 쏟아져 가격 급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오버행 우려를 넘어 내부자 기습 매도 등 직접적인 투자자 피해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지난해 12월 토큰 발행(TGE) 및 초기 에어드롭 직후, 라이터 팀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718만달러(약 95억5000만원) 규모의 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매도된 바 있다. 에어드롭 직후 한때 4.04달러(약 5300원)까지 치솟았던 시세는 내부자로 추정되는 지갑의 물량이 시장에 풀리자 시세가 급락했다. 결국 신뢰 훼손과 패닉셀(연쇄 이탈)이 겹치며 불과 3개월 만에 최고점 대비 80%가량 폭락한 0.78달러(약 1000원)까지 추락한 바 있다.

한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전문가는 "내부자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나오는 매도 물량은 관계자들이 주소를 쪼개고 세탁해 우회적으로 시장에 던지는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최근 온체인 분석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미세한 자금 이동 신호만으로도 시장 불안감이 급격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통량이 특정 소수에게 집중된 구조일수록 시세 급락 위험이 크다"며 "투자자 피해를 예방하려면 거래소가 상장 전 단계부터 철저하고 투명한 내부 심사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관계자는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발행주체의 신뢰성, 이용자 보호장치, 기술·보안, 법규 준수, 토크노믹스 및 정보 투명성, 팀 역량 및 사업성과 등 가상자산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거래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며 "라이터 코인의 경우 이미 거래지원 중이던 자산에 마켓이 추가된 것이며, 전반적인 물량 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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