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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우리좋은날 독주, 욕망의덫 정체 MBC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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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일일극 삼각구도에서 KBS1 “기쁜 우리 좋은 날”이 10%대를 지키며 독주하는 사이, KBS2 “욕망의 덫”은 7%대 문턱에서 고전하고 MBC “가족관계증명서”는 5%대에서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추격하고 있다. 세 작품은 나란히 회차를 늘리며 시청률 곡선과 극 전개에서 뚜렷한 온도차를 드러낸다.
드라마 “욕망의 덫”의 한 장면 (사진=KBS)

KBS2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은 2026년 8월 10일부터 방영중인 KBS 2TV 일일 드라마로, 살인 누명을 쓰고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한 여성이 거대한 욕망에 맞서 자신의 인생을 되찾아가는 운명 복원 리벤지극이다. 첫 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집계로 전국 가구 기준 6.4%로 문을 열었다. 이는 직전 KBS2 일일극 ‘붉은 진주’의 최종회 시청률 7.4%보다 1.0%포인트 낮은 수치로, ‘붉은 진주’는 첫회 8.7%로 출발해 최고 8.2%, 종영 7.4%를 기록했다.

12년 만에 KBS로 복귀한 장서희의 캐스팅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장서희가 KBS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2014년 ‘뻐꾸기 둥지’ 이후 12년 만이고, MBC ‘인어 아가씨’로 최고 시청률 47.9%, SBS ‘아내의 유혹’으로 37.5%를 기록하며 ‘일일극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복수당해야 할 최종 빌런 주미란 역을 맡아 완전히 다른 처지로 등장한다.

시청률은 회차를 거듭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첫 회 6.4%로 출발한 뒤 5회에서 처음 7%대에 진입했고, 10회에서는 7.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그 사이 8회는 전국 가구 기준 7.3%로 자체 최고치를 새로 썼고, 9회에서는 고은설(전혜원 분)이 청마그룹 내부로 직접 뛰어들기로 결심하며 서사의 무게추가 급격히 이동했다. 주미란(장서희 분)은 딸 강해라(주새벽 분)의 후계 구도를 지키기 위해 차석진(설정환 분)까지 끌어들이는 계략을 펼치고 있고, 고은설은 자신에게 살인 누명을 씌운 배후를 쫓으며 두 사람의 악연이 얽히는 모습이다. 8월 28일 방송된 15회에서는 고은설의 전과 기록이 드러날 위기에 놓이면서 강해라와의 충돌이 격화됐고, 차석진은 결백을 호소하고 나섰다.
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의 한 장면 (사진=MBC)

MBC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는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가족의 이면에 감춰진 상처와 사연을 품은 인물들을 그리며, 태어난 순간부터 한 가정을 망가뜨린 존재로 낙인찍힌 아이가 세상의 편견과 가혹한 운명에 맞서 스스로의 삶을 되찾아가는 생존기를 큰 줄기로 삼는다. 첫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 4.7%, 수도권 4.0%, 전국 4.3%(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 8월 21일 방송된 35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5.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35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집계로 기존 자체 최고 기록을 넘어선 결과다. 특히 금태오(박영운 분)가 도도희(박솔라 분)의 화실에서 나지니(박세영 분)의 사라진 태블릿을 가져간 범인이 도희라는 증거를 발견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5.6%까지 치솟았다. 해당 증거는 찢겨진 골수 이식 증명서와 구겨진 유언장, 민기(전노민 분)의 얼굴이 그려진 그림 조각으로, 모두 지니가 사라졌다고 말했던 물건들이었다.

극 중 갈등도 다층적으로 번지고 있다. 임사빈(윤희석 분)은 임지후(성이언 분)에게 자신이 만나는 사람이 지니 아버지의 본래 부인이라고 털어놓았고, 도희의 입단속을 부탁하며 노영주(임지은 분)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관계증명서’는 배우 곽정욱과 결혼해 딸을 출산한 박세영이 4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이다.
드라마 “기쁜 우리 좋은 날”의 한 장면 (사진=KBS)

KBS1 일일드라마 “기쁜 우리 좋은 날”은 최고 시청률 36.5%를 기록한 ‘아버지가 이상해’와 시청률 37%를 달성한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만든 이재상 감독의 신작이다. 그러나 3월 30일 방송된 1회는 전국 시청률 10.1%를 기록해 역대 KBS1 일일드라마 사상 첫 회 최저 시청률이라는 결과를 남겼다. 4월 17일 방송된 15회에서는 시청률 7.6%까지 떨어지며 회차 중 최저치를 찍었다.

이후 반등에 성공해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21회에서 10.3%로 첫 회 시청률을 넘었고, 38회와 40회에서 10.7%를 기록했으며, 59회에서 10.8%로 오른 뒤 62회에서는 11%대를 넘겼다. 이후에도 10~11%대를 무난히 유지하고 있다. 극은 강수토건 전략기획본부 팀장 고결(윤종훈 분)과 스타트업 공동대표 조은애(엄현경 분)가 사사건건 충돌하다 여러 사건을 함께 겪으며 가까워지는 과정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김혜옥, 선우재덕, 윤다훈, 문희경, 정호빈, 정영숙, 이호재 등 중견 배우들이 각기 다른 가족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

10~11%대를 지키는 “기쁜 우리 좋은 날”과 5%대 자체 최고를 경신 중인 “가족관계증명서”, 7%대 벽 앞에 선 “욕망의 덫”의 격차가 다음 주 방송에서 벌어질지 좁혀질지는 태블릿 폭로와 전과 공방의 후속 전개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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