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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하락폭 과거 사이클 80%보다 얕은 50%…장기 바닥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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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하락폭 과거 사이클 80%보다 얕은 50%…장기 바닥 신호”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비트코인이 이미 장기 바닥을 다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레이스케일은 8월 22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현재 사이클의 하락폭이 직전 고점 대비 약 50%에 그쳤다고 밝혔다. 과거 네 차례 하락장에서는 고점 대비 평균 80% 안팎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얕은 조정이라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은 8월 22일(현지시각) 7만7282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50주 이동평균선인 약 7만7234달러를 살짝 웃돌았다고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를 인용해 코인랭크(cryptorank.io)가 전했다. 다만 그레이스케일은 이번 반등이 계속될지는 매크로 환경과 유동성, 투자자 심리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헤드 잭 팬들(Zach Pandl)은 8월 21일(현지시각) 발표한 분석에서 현재 가격대가 장기 투자자에게 유리한 진입 시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 가지 요인이 결합하면서 현재 가격이 장기 투자자에게 유리한 진입 지점을 제공할 수 있다”며 “구조적 채택 흐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하락장은 상당히 진행됐으며, 매크로 전망도 대체로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시간이 지나야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코인트리뷴(cointribune.com)이 전했다.

팬들이 제시한 첫 번째 근거는 구조적 채택이다. 미국 공공부채는 8월 20일(현지시각) 기준 40조300억달러에 달하고 이 중 민간이 보유한 부채만 32조2800억달러에 이른다. 그레이스케일은 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가 통화량이 제한된 자산에 대한 수요를 구조적으로 밀어올린다고 봤다. 두 번째는 블록체인 기술이 전통 금융권 안으로 통합되는 흐름이다. 세 번째는 신규 투자자 세대의 행동 변화가 기존 포트폴리오 배분 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역대 사이클과 비교해보니…하락폭 절반에 그쳐 / AI 생성 이미지

그레이스케일이 8월 22일(현지시각) X에 공개한 “비트코인 사이클별 가격” 차트는 각 사이클 고점을 100으로 지수화해 고점 이후 경과일 수에 따른 성과를 추적한 것이다. 이번 사이클은 2025년 10월 고점에서 시작해 8월 20일(현지시각)까지 이어졌다.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 데이터를 활용해 2011년 6월, 2013년 12월, 2017년 12월, 2021년 11월 고점을 기록한 과거 네 차례 사이클과 비교한 결과 이번 하락폭이 네 사이클 모두보다 얕게 나타났다고 뉴스비트코인(news.bitcoin.com)이 전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약 80% 떨어진 지점에서 바닥을 형성해왔다. 그런데 이번 하락장에서는 고점 대비 약 50% 떨어지는 데 그쳤다. 지금까지 어떤 과거 사이클보다도 낮은 하락폭”이라고 설명했다. 이 비교가 이번 저점이 유지된다는 증거는 아니지만 시장이 과거처럼 80% 안팎의 손실을 반복하지 않고 하락을 흡수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코인트리뷴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이번 하락장이 10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과거 네 차례 하락장의 평균·중간 지속 기간이 11~12개월이었다는 점도 짚었다. 하락장의 시간적 성숙도로 볼 때 조정의 마무리 국면에 근접했다는 해석이다.

그레이스케일은 8월 22일(현지시각) X에서 “이번 주가 비트코인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약 1만달러 오르는 랠리를 보이며 8월 21일(현지시각) 한때 7만9500달러까지 올라 5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뉴스비트코인이 전했다. 코인트리뷴은 같은 날 비트코인이 7만9461달러까지 뛴 뒤 7만7000달러 선에서 안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반등으로 장기간 이어진 박스권이 깨졌고 하락 베팅을 걸었던 트레이더들의 숏(하락 방향) 포지션 청산이 뒤따랐다.

숏 청산이 상승 속도를 끌어올린 요인이었지만 반등은 현물 수요 회복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과도 맞물렸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8월 21일(현지시각)까지 닷새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이 기간 총 19억2000만달러(약 2조6600억원, 1달러 1,384원 기준)가 들어왔다. 이로써 ETF 전체 순자산은 960억7000만달러(약 133조원, 1달러 1,384원 기준)로 늘었다. 밴에크(VanEck)는 8월 18일(현지시각) 낸 분석에서 8월 12일(현지시각) 기준 자체 설정한 12개 투매(캐피툴레이션) 신호 중 8개가 활성화됐고, 직전 3개월 사이 12개 신호 모두 한 번씩은 투매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밴에크는 현물 상장지수상품(ETP) 확대와 기관 보유자 기반 확대, 대형 레버리지 대출기관의 파산 부재를 근거로 이번 저점이 과거 사이클보다 얕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유사한 신호 조합이 나타났던 과거 사례에서는 90일·180일 기준 평균 수익률이 기준선보다 낮았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번 진단이 절대적인 바닥 확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이 변수로 남아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3.75% 범위로 유지했지만 위원 3명은 0.25%포인트 추가 인상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레이스케일은 긴축 전환과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비트코인에 추가 하락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격이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상당수 물량이 이미 수익권에 들어선 상태여서 투자자들이 거래소로 코인을 옮겨 매도에 나설 경우 단기 상승 동력이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팬들은 “비트코인 매수 시점을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구조적 채택 흐름, 사이클 국면, 매크로 리스크를 함께 살펴야 한다”며 “이 세 요인의 조합이 현재를 유리한 진입 시점으로 만든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정확한 고점·저점을 예측하려 하기보다 비트코인을 분산 포트폴리오에 담아두는 전략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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