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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ICX·SCRT·STORJ 9월3일 상장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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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가 아이콘(ICON, ICX), 시크릿(Secret, SCRT), Storj(STORJ) 세 토큰을 현물거래에서 전면 퇴출한다. 8월21일부터 매수·매도, 마진, 선물, 카피트레이딩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종료되고, 9월3일 한국시간 낮 12시(UTC 오전 3시)에는 세 토큰의 모든 현물 거래쌍이 완전히 폐지된다. 이후 남은 잔액은 11월3일까지 매도하거나 다른 지갑으로 인출해야 하며, 11월4일부터는 남은 토큰이 자동으로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될 수 있다. 바이낸스는 정기 자산 검토 결과 세 토큰이 고변동성·고위험으로 분류돼 상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ICX는 아이콘 네트워크 자체 종료와 SODA 토큰 스왑이 겹치면서 다른 두 토큰보다 상황이 복잡하다.
바이낸스는 세 토큰을 한 번에 없애지 않고 약 2주에 걸쳐 상품별로 단계적으로 정리한다. 8월21일 한국시간 낮 12시(UTC 오전 3시)에는 간편 매수·매도 서비스인 “Buy & Sell” 기능부터 지원이 끊긴다. 세 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3시(UTC 오전 6시)에는 마진 거래에서 신규 대출이 중단된다.
8월26일에는 하루 동안 여러 서비스가 잇따라 문을 닫는다. 한국시간 낮 12시(UTC 오전 3시)에 바이낸스페이 결제 지원이 끊기고, 오후 6시(UTC 오전 9시)에는 선물 계약이 강제로 정산되며 이 시점부터 신규 포지션 개설도 막힌다. 오후 7시(UTC 오전 10시)에는 크로스·격리·포트폴리오 마진을 포함한 마진 거래가 전면 폐지된다. FX 뉴스 그룹 보도에 따르면 세 토큰을 마진 계정으로 옮기는 것도 즉시 막히며, 기존에 진 채무를 갚기 위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이어 8월27일 한국시간 낮 12시(UTC 오전 3시)에는 카피트레이딩(다른 이용자의 매매를 그대로 따라가는 자동 복제 거래) 현물 거래 지원이 끊긴다. 이 시점에 카피트레이딩 포트폴리오에 남아 있는 세 토큰은 시장가로 강제 매도되고, 매도가 불가능한 물량은 일반 현물 계정으로 옮겨진다.

9월3일 한국시간 낮 12시(UTC 오전 3시)가 되면 세 토큰의 모든 현물 거래쌍이 사라진다. 전문 매체 더 크립토노미스트(The Cryptonomist)에 따르면 이 시점에 남아 있던 미체결 주문은 자동으로 취소되고, 해당 페어에 연동된 트레이딩봇 서비스도 동시에 종료된다. Storj 공식 커뮤니티 포럼에도 8월20일(현지시각) 오전 7시17분경 한 이용자가 같은 일정을 정리해 올렸는데, 거래 중단은 9월3일, 입금 중단은 9월4일로 각각 명시돼 있었다.
입금은 거래 중단 하루 뒤인 9월4일 한국시간 낮 12시(UTC 오전 3시)까지 받아준다. 반면 인출은 이보다 훨씬 여유가 있다. U.투데이(U.Today) 보도를 보면 인출 최종 기한은 11월3일(현지시각)이고, 다음날인 11월4일(현지시각)부터 계정에 남아 있는 잔액이 자동으로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된다. 거래로 팔 수 있는 시점과 지갑으로 옮길 수 있는 마지막 시점 사이에 두 달 가까운 간격이 있는 셈이다.
바이낸스는 이번 조치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상장 자산 재검토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U.투데이가 전한 바이낸스 측 표현에 따르면 세 토큰은 모니터링 대상에 올라 고변동성·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됐고, 더 이상 거래소의 상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토큰별로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에서 걸렸는지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이 발표가 세 프로젝트의 기술적 완성도를 평가한 결과는 아니라는 점은 짚어둘 필요가 있다. 거래소가 이런 정기 검토를 할 때는 거래량, 유동성, 개발 활동, 규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 기준에서 걸리면 프로젝트 존속 여부와 무관하게 해당 거래소에서만 사라지는 구조다. 다만 아이콘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프로젝트 자체가 네트워크 종료 절차를 밟고 있고, 보유자들은 ICX를 SODA라는 새 토큰으로 교환해야 하는 상황이라 바이낸스 상장폐지와 별개로 대응이 필요하다.
이번 세 토큰 폐지는 올여름 이어진 바이낸스의 자산 정리 흐름과 같은 패턴을 보인다. 크립토티커(cryptoticker.io)가 8월19일(현지시각) 보도한 ALCX·ARDR·NFP·POND 상장폐지에서도 파생상품을 먼저 정리하고 현물 거래를 닫은 뒤 마지막으로 인출 창구를 여는 순서가 그대로 반복됐다. 앞서 바이낸스가 라이트코인(LTC)·수이(SUI) 등 7개 거래쌍을 정리했을 때는 해당 코인 자체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일부 페어만 없어지는 방식이었다. 이번 ICX·SCRT·STORJ는 이와 달리 현물 거래 자체가 완전히 문을 닫는 사례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보유자 입장에서는 일정을 미리 챙겨두는 게 중요하다. 거래가 열려 있는 동안 매도하거나, 아직 거래를 지원하는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는 것이 남은 선택지다. 아무 조치를 하지 않으면 11월4일 이후 잔액이 자동으로 스테이블코인으로 바뀌는데, 매도와 인출 중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세금 처리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