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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v15 공개, 옵티머스 2027년 외부 판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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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v15 “한 단계 도약” 자신했지만 HW3때 실패 답습 우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테슬라가 JP모건과 프리몬트(Fremont) 공장에서 가진 최근 회동에서 완전자율주행(FSD) v15을 “한 단계 도약(step-change)”이라고 자평했다. JP모건이 정리해 공개한 노트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 하드웨어인 HW4(AI4)로도 무감독 주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고,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Optimus)는 2027년 하반기부터 외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 내용은 인플루언서 겸 테슬라 투자자 소이어 메릿(Sawyer Merritt)이 8월 20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X에 공개한 JP모건 노트를 통해 알려졌다. 다만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Electrek)은 테슬라가 v13, v14 때도 똑같이 “도약”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전례를 짚으며 이번 발표도 같은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에 따르면 테슬라는 v15이 7가지 “핵심 기술(core technologies)”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약 40%가 이미 오스틴 로보택시 차량에서 시험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반응은 “고무적(encouraging)”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테슬라는 앞서 2025년 10월 v14를 출시했다. 약 1년 만에 나온 대형 업데이트였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는 올해 4월 v14.3을 두고 “마지막 퍼즐 조각(last piece of the puzzle)”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번 v15까지 포함하면 테슬라가 “이번엔 진짜”라고 내세운 버전이 최소 세 번째다. 테슬라는 2016년부터 차량 소유자가 감독 없이 완전자율주행을 쓸 수 있다고 판매해왔지만, 실제 고객은 여전히 운전대를 잡고 지켜봐야 하는 상태다.
HW3 데자뷔…HW4도 정말 충분할까 / AI 생성 이미지

테슬라는 JP모건에 현재 컴퓨터인 HW4(AI4)로도 v15과 무감독 FSD 구동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동시에 연산 성능(FLOPS 기준)이 약 10% 높고 메모리는 약 2배인 신형 칩 AI4.5도 순차 적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테슬라가 이전 컴퓨터 HW3에 대해서도 수년간 똑같은 약속을 했다가 조용히 말을 바꾼 전례가 있다는 점이다. 지금 HW3 차량은 기능을 축소한 v14 “라이트(Lite)” 버전만 받고 있고, 일렉트렉은 이 소프트웨어와 맞물려 HW3 컴퓨터 고장 사례가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차세대 칩 AI5는 2027년 중반으로 출시가 연기됐고, 사이버캡(Cybercab)은 AI4 혹은 이제는 AI4.5 기반으로 출시하기로 확인됐다. “드디어 무감독 주행이 되는 하드웨어”라는 기준선이 계속 다음 세대 칩으로 미뤄지는 모양새다.

로보택시 사업과 관련해 테슬라는 JP모건에 사이버캡을 단기간에 확장할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모델Y 기반 로보택시 추가 전환은 의도적으로 자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른바 “언박스드(unboxed)” 생산 방식을 적용하고, 장기적으로 마일당 약 0.30달러 수준의 비용을 목표로 하며, 안전 수준이 허용하는 한 2026년 말부터 2027년 초 사이 차량 확대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JP모건 노트는 사이버캡이 초기 형태일 뿐이며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오보밴(Obovan) 콘셉트 등 추가 차종이 뒤따를 것이라는 테슬라 측 설명도 담았다.

그러나 실제 오스틴에서 운영 중인 무인 서비스는 출범 1년이 넘도록 소수의 차량으로만 돌아가고 있다. 낮은 운행 거리에도 문제 사례가 잦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가 최근 공개한 무감독 누적 주행거리는 38만 마일에 불과하다. 경쟁사 웨이모(Waymo)의 누적 주행거리가 2억 마일을 넘는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앞서 오스틴에서는 안전요원 없이 운행 중이던 로보택시가 도로에 설치된 플라스틱 볼라드를 밀어붙이며 통과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된 적도 있어, 이런 수치와 별개로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되고 있다. 테슬라는 이미 합법적으로 팔거나 스스로 운행할 수 없는 사이버캡을 대량 생산하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확장할 자신감”과 실제 “확장된 서비스”는 다른 이야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에 대해서도 테슬라는 3세대(Gen 3) 디자인이 확정됐고 공급망도 “거의 잠겼다(essentially locked in)”고 밝혔다. 생산라인은 프리몬트의 옛 모델S/X 공장 자리에 들어선다. 외부 고객 대상 상업 판매는 “빠르면(as early as)” 2027년 하반기 시작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 프리몬트에서 약 100만 대, 텍사스에서 약 1000만 대 생산 역량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공개 시점은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 생산 시작 시점에 가깝게 잡을 계획이라고 JP모건 노트는 전했다. 4세대(Gen 4) 로봇의 성능·비용·확장성은 3세대의 실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결정된다는 설명도 나왔다.

다만 이 계획을 흔드는 사실도 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3세대 공개를 여러 차례 미뤄왔고, 머스크 스스로 테슬라 내부에서 옵티머스 로봇이 실제로 유용한 작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인정한 바 있다. 앞서 머스크는 작년까지 옵티머스 로봇 5000대를 갖추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시험용 로봇 몇 대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개조차 되지 않았고 자사 공장 안에서도 제 역할을 못 하는 로봇을, 2년도 안 남은 시점에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이 메시지를 전달한 쪽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JP모건은 오랜 기간 테슬라에 비관적 전망을 유지해온 애널리스트 라이언 브링크먼(Ryan Brinkman) 대신 라자트 굽타(Rajat Gupta)를 새로 배치했다. 굽타는 테슬라 등급을 “중립(Neutral)”으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약 445달러로 제시했는데, 앞서 카바나(Carvana)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낸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그가 작성한 노트는 프리몬트 방문에서 테슬라가 전한 설명을 큰 반박 없이 그대로 옮긴 것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후파이낸스(Yahoo Finance)에 따르면 이 소식이 알려진 수요일 밤 장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0.095달러 내린 350.8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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