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읽음
국토부장관·서울시장, 용산공원 주택 이견..인근 부지 절충안 제시
알파경제
서울시는 용산공원은 일부라도 주거 용도로 활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대신, 캠프킴을 비롯한 인근 국유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에는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다음 주 다시 만나 서울 도심 공급 현안을 조율하기로 했다.
20일 국토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김 장관과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약 50분간 만나 8·13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와 서울 도심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핵심 쟁점은 용산공원 본체 부지 내 주택 공급이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 일부에 청년·신혼부부·다자녀 가구를 위한 주택을 공급하는 문제에 분명한 견해차가 있다"며 "오 시장은 원칙적 반대 입장이고 저는 찬성 입장"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도 김 장관과 회동을 마친 뒤 "결론부터 말하면 용산공원에 대해서는 평행선이었다"며 "용산공원 본체 부지의 아파트 부지 전용은 어떤 경우에도 서울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아주 강한 어조로 말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공원 전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장교 숙소처럼 이미 건축물이 들어선 훼손지를 정화해 제한적으로 활용하자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용산공원 보존과 청년·신혼부부 주택 공급이 양립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시청에서 별도 브리핑을 열고 "용산공원에 대해서는 평행선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장교 숙소와 군인 아파트, 옛 방위사업청 부지도 특별법상 공원으로 조성할 본체 부지라며 국토부가 이들 부지를 '훼손지'로 보는 데 대해 반박했다. 본체 부지 일부라도 주거 용도로 바꾸는 데 동의하면 "서울시장으로서 역사의 죄인으로 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대신 캠프킴과 경리단길 국군재정관리단, 후암동 한국은행 생활관, 외교부 주차장 등 주변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들 부지에 주택을 공급할 경우 교통·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설치를 서울시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린벨트와 민간 정비사업, 용산국제업무지구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공급 물량은 정부 1만가구, 서울시 8000가구로 입장이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