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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반 만에 1300대로 떨어진 환율…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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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화된 영향으로 10개월 반 만에 1300원대 진입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낮 12시 2분 기준 1399.0원을 기록했다. 환율 1400원 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0월 2일 장중 1399.5원을 기록한 이후 약 10개월 반 만에 처음 발생한 현상이다.

개장 직후부터 시장 내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은 장중 내내 꾸준히 낙폭을 확대했다. 12시 10분 기준 하나은행이 고시한 272회차 환전고시 환율 내역을 살펴보면 미국 달러의 매매 기준율은 1400.2원을 나타내며 1300원대 후반과 1400원대 초반 사이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현찰을 살 때는 1424.7원 팔 때는 1375.7원이 적용됐으며 송금 시 보낼 때는 1413.9원 받을 때는 1386.5원으로 집계되어 미화 환산율 1.000의 기준점을 형성했다.

같은 시각 유럽연합 유로화는 매매 기준율 1621.78원(현찰 살 때 1654.05원 미화 환산율 1.158)을 기록했고 일본 엔화는 100엔당 878.50원(미화 환산율 0.627) 중국 위안화는 207.68원(미화 환산율 0.148)에 각각 거래되며 주요국 통화 대비 원화의 가치 변동 폭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세를 이끈 동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시각 변화에서 비롯됐다. 9월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의 기대감이 약화됐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 지표가 변동 조짐을 보이고 고용 시장 지표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확산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의 변화 관측이 기록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기축통화인 달러화를 매도하려는 지표가 우위를 점했다.

환율 하락으로 수입 단가 변동이 예상된 상황과 대조적으로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경제 지표에 변수를 제공했다. 18일 기준 국제 원유 시장에서 거래된 주요 유종의 가격표는 일제히 오름세를 띠었다. 중동 지역의 원유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87.59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0.53달러 올랐다. 유럽 시장의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0.15달러 오른 91.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84.06달러를 기록해 전일 대비 0.32달러 상승하며 0.38%의 오름폭을 보였다. 주요 원유 모두 80달러대 중반에서 90달러대 초반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국제 유가의 상승세는 국내 항공 업계 요금 지표에 영향을 미쳤다. 18일 항공업계 발표에 따르면 9월 발권되는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될 유류할증료 기준이 21단계로 적용된다. 8월 현재 적용 중인 14단계에서 7단계 상승한 수치다. 유류할증료 21단계 진입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기록된 가장 높은 등급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항공유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유가가 오를 경우 단계가 올라가며 소비자들의 항공권 결제 금액에 합산된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소비자들은 기본 운임 외에 지불해야 하는 유류할증료 부담액이 증가하면서 전체 여행 경비 상승을 기록하게 됐다.

외환시장과 에너지 시장의 지표는 국내 실물 경제에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환율 하락은 수입 기업의 원가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물가 지표를 둔화시키는 요인이다. 19일 기준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일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62.27원으로 전일 대비 0.21원 하락했다. 고급 휘발유는 2326.53원으로 0.51원 내렸고 경유는 1845.23원으로 0.49원 하락했다. 국제 유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원 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화로 환산하는 원유 수입 단가를 낮추는 완충 역할을 일부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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