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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 주식 수수료 1조 돌파, 2분기 역대 최대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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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들이 해외 주식을 대거 순매도했음에도 거래대금이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주요 증권사들의 분기 해외 주식 수수료 수입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토스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키움·삼성·NH·한국투자·KB·신한·카카오페이·하나·대신·메리츠증권 등 12개 증권사의 2분기 외화증권수탁 수수료수익(해외 주식 수수료수익)은 총 1조176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6364억원 대비 59.7% 증가했으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증권사별로 보면 토스증권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1분기 1244억원이었던 외화증권수탁 수수료수익은 2분기 76.3% 증가한 219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수수료 수입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도 1분기 1154억원에서 54.1% 증가한 1778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804억원에서 68.5% 늘어난 1355억원, 삼성증권은 781억원에서 55.6% 증가한 1215억원으로 각각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NH투자증권 871억원, 한국투자증권 742억원, KB증권 660억원, 신한투자증권 579억원, 카카오페이증권 344억원, 하나증권 212억원, 대신증권 122억원, 메리츠증권 105억원 순이었다.

증권사들의 해외 주식 수수료 수입이 증가한 배경에는 거래대금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1분기 서학개미들의 미국 증시 거래대금은 매수 789억 달러와 매도 683억 달러를 합쳐 총 1492억 달러였다. 2분기에는 매수 848억 달러, 매도 856억 달러로 거래대금이 총 1705억 달러까지 늘었다.

2분기에는 서학개미들이 해외 주식을 순매도했음에도 전체 거래 규모는 오히려 확대됐다. 실제 1분기 미국 증시에서 106억4354만 달러(15조978억원)를 순매수했던 서학개미들은 2분기에는 7억7574만 달러(1조1003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홍콩 증시에서도 순매도 규모가 1분기 2억3376만 달러에서 2분기 3억1802만 달러로 확대됐다. 지난 5월 말까지 국내 주식으로 자금을 복귀하면 양도소득세를 100% 감면해주는 국내시장복귀계좌(RIA) 정책 등이 순매도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증시 역시 매수와 매도를 합한 거래대금이 1분기 20억 달러에서 2분기 27억 달러로 증가했다.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매수·매도를 합친 전체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챙기는 수수료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매도 역시 거래대금에 포함되는 만큼 증권사 입장에서는 수수료 수익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수·매도가 모두 활발해진 것이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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