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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예방 새 표적 찾았다…염증효소 차단하니 종양 발생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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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미 다른 질환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 약물을 폐암 예방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산지타 바티아(Sangeeta Bhatia)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폐암은 미국에서만 매년 10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가장 치명적인 암 가운데 하나다.
흡연이 가장 큰 위험 요인이지만 최근에는 흡연 경험이 없는 사람에서도 폐암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예방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팀은 폐암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염증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카스파아제-1의 활성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카스파아제-1은 종양 주변 정상 조직보다 폐 종양에서 선택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폐암 발생 위험이 높은 생쥐에게 카스파아제-1 억제제를 투여한 결과 종양의 크기와 개수가 모두 감소했다.
인터루킨-1β(IL-1β) 억제 항체와 병용한 경우에는 약 20%의 생쥐에서 종양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사람의 폐 세척액도 분석했다.
그 결과 흡연력이 비슷하더라도 폐암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카스파아제-1 활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카스파아제-1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1β를 활성화하는 효소다.
앞서 진행된 대규모 임상시험(CANTOS)에서는 인터루킨-1β를 억제하는 항체가 일부 고위험군에서 폐암 발생을 줄일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카스파아제-1 억제제가 항체 치료제와 달리 경구 복용이 가능하고, 류마티스관절염 등 다른 질환을 대상으로 이미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을 평가받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바티아 교수는 "흡연자뿐 아니라 비흡연자에서도 폐암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을 선별해 예방약을 사용하는 '암 차단(cancer interception)' 전략이 가능할 수 있다"며 "카스파아제-1 억제제는 이미 사람에서 안전성 평가가 이뤄진 약물이어서 폐암 예방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전임상 단계인 만큼 실제 폐암 예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