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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후 에스트로겐 치료 여성, 치매 진단 가능성 39%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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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연구진은 폐경 호르몬요법과 알츠하이머병 병리의 연관성을 분석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생존자의 임상 진단뿐 아니라 사망 후 뇌 부검에서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신경섬유 엉킴을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이가 있다.
연구진은 2만1462명의 자료를 활용했으며, 이 가운데 에스트로겐 단독 호르몬요법을 사용한 여성 258명의 부검 뇌를 호르몬요법을 받지 않은 여성 약 2701명의 뇌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을 사용한 여성은 사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알츠하이머병 관련 뇌 병변이 발견될 가능성이 35% 낮았다.
평생 치매 진단을 받은 비율도 에스트로겐 단독요법 사용자에서 39% 낮았으며, 기억력 검사와 독립적인 일상생활 수행 능력도 더 나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이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 축적 등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적 변화를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은 일반적으로 자궁이 없는 여성에게 처방되기 때문에, 연구 대상자 중 상당수는 과거 자궁적출술을 받은 여성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 결과를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함께 사용하는 복합 호르몬요법에 적용해서는 안 된다.
연구진은 복합요법을 받은 여성의 부검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치매 위험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피부에 바르는 국소 에스트로겐이 아닌 경구 에스트로겐 치료를 중심으로 분석했다는 점도 중요하다.
따라서 모든 형태의 폐경 호르몬요법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낮춘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또한 이번 연구는 호르몬요법과 알츠하이머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관찰연구로, 에스트로겐이 치매를 직접 예방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을 고려할 수 있는 여성에게 인지 건강과 뇌 병리 측면의 추가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호르몬요법은 유방암, 혈전, 심혈관질환 등 개인별 위험을 함께 평가해야 하므로, 알츠하이머병 예방만을 목적으로 임의로 시작하거나 중단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