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7 읽음
한우가 이 가격이 말이 되나… 홈플러스가 작정하고 준비한 '역대급 할인'
위키트리
0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일주일간의 준비 기간을 마치고 13일 전국 67개 점포 문을 다시 연다. 재개장에 맞춰 한우 전 품목 최대 50%, 치킨 50% 할인 등 대규모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12일까지 점검과 보완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13일 재개장한다고 밝혔다. 67개 점포 중 59개는 온라인 영업도 함께 재개한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7일 가오픈을 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물품을 입고해 매대를 채워왔다.

재개장에 맞춘 할인 행사도 대규모로 준비됐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은 당당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내놓는다.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은 1마리로 제한하며, 보령·서귀포점과 온라인몰은 이번 치킨 할인 대상에서 빠진다.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과 목심은 40% 할인해 100g당 1980원에 판매하고, 이 밖에도 육류·수산물·과일·과자·음료 등 인기 품목을 기간별로 나눠 최대 50% 할인가나 1+1 형태로 선보인다. 이번 재개장 행사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홈플러스가 이번처럼 대대적인 재개장에 나서는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유동성 위기가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2월 28일 이익 창출력 약화와 과중한 재무 부담을 이유로 홈플러스의 단기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낮췄다. 등급 강등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해 3월 4일,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신청 당일 한국신용평가는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최하위인 D로 다시 낮췄다.

여파는 빠르게 번졌다. 신한·롯데·현대카드 등 구매전용카드사들이 회생절차 개시 첫날 홈플러스와의 법인카드 거래를 일제히 끊었고, 이후 신한·현대·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등 전업 카드사 8곳도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를 전면 중단했다. 국회에서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이 불거졌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국정감사 불출석 논란까지 겪었다.

이후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 제출 허가를 받았고, 올해 6월 30일 회생계획 수정안을 법원에 냈다. 그러나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3일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2000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회생계획의 수행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사실상 파산 절차로 넘어갈 위기에 몰렸던 셈이다.

다행히 홈플러스는 즉시항고 기한이던 지난달 20일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확약서를 받아냈다. 이를 근거로 법원에 즉시항고했고, 서울회생법원은 다음 날인 21일 운영자금이 조달됐다고 판단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다음 달 4일까지로 연장됐다.

이번 67개 점포 재개장은 이렇게 고비를 넘긴 홈플러스가 매장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이 이용해달라"며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해 찾아주신 분들께 보답하겠다"고 했다.

홈플러스 재개장 67개 점포 리스트 - 서울(11개): 강동점, 강서점, 금천점, 방학점, 남현점, 상봉점, 신도림점, 영등포점, 월곡점, 월드컵점, 합정점- 인천(5개): 간석점, 구월점, 청라점, 인하점, 작전점- 경기(16개): 김포점, 풍무점, 병점점, 여월점, 북수원점, 서수원점, 송탄점, 시화점, 야탑점, 영통점, 오산점, 의정부점, 문산점, 평촌점, 안중점, 향남점- 부산/울산/경남/경북(12개): 동래점, 정관점, 아시아드점, 울산점, 울산동구점, 거제점, 창원점, 경주점, 구미점, 영주점, 문경점, 안동점- 대구(4개): 칠곡점, 성서점, 수성점, 남대구점- 대전/세종/충남/충북(8개): 유성점, 가오점, 세종점, 논산점, 보령점, 오창점, 청주점, 성안점- 광주/전남/전북(6개): 하남점, 동광주점, 광양점, 순천점, 전주점, 효자점- 강원(4개): 춘천점, 원주점, 강릉점, 삼척점- 제주(1개): 서귀포점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