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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진수 데뷔 후 최고성적, 추격조에서 필승조로 우뚝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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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김진수가 7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효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불펜 전천후 김진수가 1군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쓰고 있다.

김진수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 해 3경기 출장에 그친 뒤 현역으로 군복무를 소화하고 돌아왔지만 기회를 많이 받지는 못했다. 2024년 8경기, 지난해 4경기 출장이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벌써 42경기 45⅓이닝을 소화했고, 4승 3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중이다.

첫 승, 첫 홀드, 첫 세이브를 모두 다 올해 만들어낸 것이다.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추격조로 시작한 그는 어느덧 필승조 위치까지 왔다. 올 시즌 출발부터 불펜이 힘들었는데 김진수는 잘 버티고 있는 중이다.

김진수는 "작년부터 많은 변화를 가져가면서 준비를 했다. 작년 말에 좋은 기회가 왔고, 좋은 경험을 한 게 올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진수가 말한 것처럼 지난해 경험이 보약이 됐다. 김진수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대비 합숙 훈련을 할 때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아 엔트리에 깜짝 등록됐다. 당시 150km까지 구속을 끌어올리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비록 한국시리즈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팀의 우승으로 우승 반지를 꼈다.

김진수는 "몸을 쓰는 법을 조금 다르게 했고, 1군에 올라와서 아드레날린도 많이 나오다 보디 구속이 올라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LG 김진수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진수가 훈련을 마친 후 인터뷰하고 있다./잠실=심혜진 기자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첫 세이브 경기를 꼽았다. 5월 8일 한화전이다. 당시 김진수는 팀의 10번째 투수로 연장 11회 올라와 이도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황영묵과 이원석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생애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LG는 3-0으로 앞서가다 4회 대거 5실점하며 무너졌고, 난타전이 이어지면서 연장 승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 마침표를 김진수가 찍었다.

그는 "그 경기가 정말 어려웠다. 내가 올라갈 상황이 아니었지만 투수 소모가 많았기에 나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나한테는 기회였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은 필승조에 익숙하지는 않다. 김진수는 "많은 기회가 주어지니 초반보다는 자연스러워진 것 같긴 한데 '필승조다, 타이트한 상황이다'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던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래도 책임감은 커졌다. 그는 "맞다. 책임감도 무시 못한다. 아무래도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책임감, 압박감은 더 커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렇게 첫 시즌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선배들의 도움이 컸다.

김진수는 "(박)해민이형, (오)지환이형 등 선배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특히 (박)동원이형이 큰 도움 주고 있다. 믿음직스럽게 버텨주는 게 컸다. 믿고 던진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솔직 고백했다.

이어 "동원이형은 평소에 상대 타자 분석을 정말 많이 한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상대할지 분석한다. 옆에서 그런 걸 보니까 더 믿음이 간다. 거기에 맞추면 길이 보이기도 한다. 힘드실 텐데 이렇게 버텨주는 데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올해 시작을 앞두고 세운 첫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김진수는 "40경기 출전을 목표로 했는데 달성했다. 지금부터는 성적 자체에 큰 목표를 두지 않고 열심히 던지려 한다"며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첫 번째고, 그 최선을 다하기 위해 컨디션을 최대한 100%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굳게 다짐했다.
LG 김진수가 8회초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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