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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문무 및 뉴스 제작에 AI 기술 활용
미디어오늘
KBS는 지난 3일 생성형 AI 기반 방송 제작 전문 허브인 ‘AI 프로덕션’(AI Production) 개소식을 열고 AI 기술을 제작 현장에 적용하는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AI 프로덕션은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전반까지 AI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구축된 시설이다. AI 콘텐츠 기획, AI 제작 컨설팅, AI 제작 워크플로우 개발, 품질관리, AI 제작 교육 업무 등을 맡는다. KBS는 이를 통해 제작진이 보다 효율적으로 AI 기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AI 시대 방송 제작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첫 주요 사례로는 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대하드라마 ‘문무’가 꼽힌다. KBS는 대규모 전쟁 장면의 군중 표현을 비롯해 실제 촬영이 어렵거나 위험한 장면의 사전 시각화·대체 제작, 화재 장면 구현 등에 AI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촬영 현장의 안전성을 높이고 제작 효율을 개선하는 동시에, 기존 제작 방식으로는 구현이 어려웠던 대규모 장면의 사실감과 영상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앞서 KBS는 지난달 1일 자체 AI 포털 ‘카이로스’를 도입했다.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업무 챗봇으로, 취재 관련 내용을 입력하면 가이드라인에 맞춰 핵심 쟁점을 찾아내고 추가 데이터까지 제공하는 포털이다. KBS는 온라인에서 카이로스가 AI 서비스와 업무 활용을 지원하고, 오프라인에서 AI 프로덕션이 AI 영상 제작과 기술 지원을 맡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부장을 연출한 이승영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야기의 90%는 김부장이 딸을 찾는 과정이지만 과거 최정예 요원이었던 모습을 보여줄 대규모 액션 시퀀스가 필요했다”며 “제작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AI를 조심스럽게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작품이 가진 리얼리즘을 훼손하지 않게 위해 극히 제한적으로 AI를 활용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AI 분량은 극히 일부다. 김부장의 땀 냄새 나는 서사와 리얼한 액션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기준을 갖고 시작했다”며 “실패 가능성이 큰 작업인 만큼 연출진과 AI 기술진이 긴밀하게 협업해야 하고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