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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최초가 몇 개야?” 제네시스 GV90, 코치도어에 이어 롤러블까지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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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형 GV90에는 현대차그룹 첫 무선 BMS 적용 가능성

● 2028년형에는 LG디스플레이 롤러블 디스플레이 탑재

● 코치도어까지 양산 확인…가격·국내 판매 일정은 아직 공식 미확정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제네시스 GV90은 2026년 공개를 앞둔 플래그십 전기 SUV로, 현대차 최초의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적용되고 2028년형에는 국산 완성차 최초의 롤러블 디스플레이 탑재가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올해 출시될 초기형이 아닌 2028년형 적용이 거론되고 있으며, 국내 판매가격과 정확한 고객 인도 일정 역시 아직 제네시스가 공식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GV90의 관심이 거대한 차체와 코치도어 같은 디자인에 집중됐다면, 최근 드러나는 정보를 보면 제네시스가 이 차를 단순히 ‘GV80보다 큰 SUV’가 아닌 브랜드가 보유한 차세대 전기차·디스플레이·럭셔리 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하는 기술 플래그십으로 만들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GV90부터 배터리 배선이 사라진다…현대차 첫 무선 BMS

제네시스 GV90에는 현대자동차가 양산차에 처음 적용하는 무선 BMS가 탑재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일렉 보도에 따르면 GV90에는 미국 아나로그디바이스(ADI)의 무선 BMS 솔루션과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가 적용되며, 삼성SDI 입장에서도 자동차용 배터리에 무선 BMS를 적용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BMS는 전기차 배터리의 전압과 온도, 충전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배터리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핵심 시스템입니다.

기존 BMS는 배터리 모듈과 제어장치 사이의 데이터 전달을 위해 상당한 양의 통신 배선과 커넥터를 사용하지만, 무선 BMS는 이 통신 영역을 무선화해 구조를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ADI는 자사의 일반적인 wBMS 기술을 기준으로 배터리 팩 내부 배선을 최대 90% 줄이고 팩 공간 역시 최대 15% 절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이는 ADI가 설명하는 기술적 잠재 효과로, GV90에서 실제로 어느 정도의 무게나 공간이 줄어드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대형 전기 SUV는 배터리 자체가 크기 때문에 작은 경량화와 공간 효율 개선도 중요합니다. 배선과 커넥터가 줄어들면 배터리 설계 자유도뿐 아니라 생산 자동화와 정비 측면에서도 이점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무선 BMS의 장점입니다.
제네시스 GV90 디스플레이까지 말린다

GV90은 출시 이후 2028년형 모델부터 국산 완성차 최초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업계 보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2028년형 GV90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공급 업체로 선정돼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초기형 GV90과 다른 연식 변경 또는 파생 모델을 통해 적용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중요한 부분은 올해 등장할 GV90에 곧바로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고 확정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현재 보도된 일정대로라면 2026년 등장하는 1세대 GV90이 먼저 시장에 투입되고, 약 2년 뒤인 2028년형에서 새로운 실내 디스플레이 기술이 추가되는 그림에 가깝습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고객사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GV90용으로 개발되는 제품은 이른바 워터폴(Waterfall) 방식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자동차용 롤러블 화면이 대시보드 아래에서 위쪽으로 솟아오르는 형태였다면 GV90에 거론되는 방식은 반대로 상단 구조물에서 화면이 아래쪽으로 펼쳐지는 방식입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 화면을 말아 넣고 필요할 때만 대형 화면을 펼친다는 개념입니다.

자동차 실내에서 대형 디스플레이 경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GV90이 롤러블 방식을 선택한다면 단순히 화면 크기를 키우는 것과는 방향이 다릅니다.

화면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최대한 감춰 대시보드를 단순하고 고급스럽게 만들고, 콘텐츠를 이용할 때만 화면을 확장하는 공간 중심의 럭셔리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반복적으로 화면을 말고 펼쳐야 하는 만큼 진동과 충격, 여름철 고온과 겨울철 저온, 장기간 사용에 따른 패널과 구동부 내구성은 양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특히 위에서 아래로 펼쳐지는 구조라면 패널 처짐과 운전자 시야 간섭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코치도어는 2028년까지 기다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GV90의 코치도어는 과거 예상보다 빠르게 양산차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제네시스는 2024년 공개한 네오룬 콘셉트에서 B필러가 없는 코치도어를 선보였습니다. 당시 제네시스는 이러한 구조가 양산차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됐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상황은 한 단계 더 진전됐습니다.

제네시스 유럽 총괄 피터 크론슈나블은 해외 자동차 전문지 CAR와의 인터뷰를 통해 양산형 GV90에 뒤쪽으로 열리는 코치도어가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때 제기됐던 ‘기본형을 먼저 판매한 뒤 2028년 4인승 모델에 코치도어를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은 현재 시점에서는 그대로 단정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다만 코치도어가 모든 GV90에 기본 적용되는지, 별도의 최상위 트림이나 4인승 모델에만 적용되는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일부 시험차에는 일반적인 도어 구조가 사용됐던 만큼, 일반형과 초고급형을 분리하는 방식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Car and Driver 역시 코치도어가 선택 사양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가 코치도어와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최상위 4인승 사양에 집중한다면 GV90 안에서도 일반 대형 전기 SUV와 사실상의 ‘쇼퍼드리븐 플래그십’을 구분하는 전략이 가능해집니다.
네오룬 디자인 얼마나 남을까

GV90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의 방향을 상당 부분 계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네오룬은 제네시스 최초의 풀사이즈 전기 SUV 콘셉트로 매끄럽게 떨어지는 차체 표면과 두 줄 램프, 거대한 차체에 비해 장식을 절제한 ‘리덕티브 디자인’을 특징으로 합니다. 제네시스는 네오룬 디자인에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해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형태를 구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내 역시 기존 GV80을 단순히 확대하는 방향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플래그십 공간에 가깝습니다.

네오룬 콘셉트에는 180도 회전 가능한 시트와 한국 전통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복사열 난방 시스템, 실제 우드 소재 등이 적용됐습니다. 이 가운데 어떤 기술까지 양산형 GV90에 적용될지는 공개 시 확인이 필요하지만 제네시스가 GV90을 통해 보여주려는 방향만큼은 분명합니다.
새로운 eM 플랫폼도 GV90부터 시작

GV90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승용 전기차 플랫폼인 eM을 처음 적용하는 모델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E-GMP 이후 차세대 전동화 체계를 IMA(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로 전환하고, 승용 전기차용 eM 플랫폼을 개발해 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eM을 포함한 차세대 플랫폼을 통해 배터리와 모터의 표준화 및 개발 효율 개선을 추진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GV90에 100kWh를 크게 넘어서는 대용량 배터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보도에서는 110kWh 이상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역시 500km 이상이 예상되고 있지만 배터리 용량과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아직 공식 제원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공개 수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오닉9과 EV9도 이미 상당히 큰 전기 SUV지만 GV90은 이들보다 한 단계 높은 체급과 상품성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 GV90의 경쟁력은 단순한 배터리 용량보다 대형 차체에서도 어느 정도의 실제 주행거리를 확보하고, 충전 속도와 승차감, 정숙성을 얼마나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지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8월 공개 가능성…양산은 울산 EV 전용공장

GV90은 2026년 8월 공개가 예고됐으며, 양산은 이후 울산 EV 전용공장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네시스 유럽 총괄은 해외 인터뷰에서 GV90이 8월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해외에서는 9월께 울산에서 생산에 들어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2026년 8월 9일 현재 제네시스가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정확한 계약 개시일과 출고 일정은 공식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차가 약 2조원을 투자한 울산 EV 전용공장은 54만8000㎡ 규모 부지에 연간 약 20만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도록 설계됐습니다. 현대차는 공장 건설 발표 당시 이곳에서 생산되는 첫 차가 제네시스의 전기 SUV가 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GV90은 그만큼 현대차그룹에서도 상징성이 큰 모델입니다.

새로운 공장,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새로운 배터리 관리 기술을 한 차에서 동시에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1억원 훌쩍 넘을 가능성…2억원대 GV90도 나올까

GV90의 국내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1억원을 넘어서는 제네시스 최고가 SUV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Car and Driver는 GV90 가격을 약 10만~12만달러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기본형이 1억원대에서 시작하고 코치도어와 4인승 독립 시트 등을 갖춘 최상위 모델은 2억원 안팎 또는 그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현재로서는 모두 예상 가격입니다.

특히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거론되는 2028년형이 초호화 4인승 사양과 연결된다면 가격은 지금까지의 제네시스와 상당히 다른 영역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1억원대와 2억원대에서는 소비자가 제네시스끼리만 비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정도 가격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물론 캐딜락, 레인지로버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대형 SUV와 직접 비교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GV90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산차치고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넘어 가격 자체를 잊게 만들 정도의 상품성과 브랜드 경험을 보여줘야 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GV90을 주목하는 이유

GV90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세계 최고급 SUV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 유럽 총괄은 GV90을 두고 브랜드가 럭셔리 분야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델이며, 기존보다 한 단계 다른 프리미엄 영역을 보여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해외 자동차 매체에서도 GV90의 코치도어가 공개되자 롤스로이스가 대표적으로 사용해 온 구조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네오룬을 통해 예고한 대형 전기 SUV 디자인에 코치도어, 새로운 eM 플랫폼, 무선 BMS가 더해지고 향후 롤러블 디스플레이까지 적용된다면 GV90은 제네시스 역사상 가장 실험적인 양산차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GV90을 계속 지켜보면서 느끼는 점은 이제 이 차를 단순히 ‘GV80보다 큰 전기 SUV’라고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거대한 크기와 코치도어가 가장 눈에 들어왔지만 무선 BMS와 eM 플랫폼, 그리고 2028년형에 거론되는 롤러블 디스플레이까지 하나씩 알려지면서 제네시스가 GV90에 상당히 많은 역할을 맡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는 가격이 얼마가 되느냐보다 2억원에 가까운 가격을 받아도 소비자가 제네시스를 선택할 이유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더 궁금합니다.

1억원 초반이라면 GV80의 상위 모델이라는 설명도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2억원에 가까워지는 순간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때부터 소비자는 차량 크기나 옵션 개수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서비스, 뒷좌석 경험, 승차감까지 모두 따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코치도어나 롤러블 디스플레이 같은 기술이 GV90에는 단순한 보여주기식 옵션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GV90이 실제로 공개됐을 때 가장 확인하고 싶은 것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과연 제네시스라는 이름으로 세계 최고급 SUV 시장에서 가격표를 당당하게 내밀 수 있을지, 이제 공개까지 남은 시간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여러분이라면 GV90의 가격이 1억원 중반을 넘어가고, 코치도어를 적용한 최상위 모델이 2억원에 가까워진다고 해도 구매 후보에 올려놓으실 것 같으신가요?

자료·사진: 제네시스·현대자동차 / 디일렉 / Analog Devices /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기사·분석: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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