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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누볼라리, 405일 만에 개발된 1001마력 슈퍼카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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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스케치에서 주행 가능한 프로토타입까지 단 405일

● V8 하이브리드 시스템 최고출력 1,001PS·0→100km/h 2.6초

● 전 세계 499대 한정 생산·2027년 상반기 인도, 국내 출시·가격은 미확정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아우디 누볼라리는 첫 스케치에서 실제 주행이 가능한 프로토타입까지 불과 405일 만에 개발된 최고출력 1,001PS의 하이브리드 슈퍼카입니다. 전 세계 생산 물량은 499대로 제한되고 2027년 상반기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R8 이후 아우디의 슈퍼카 계보를 이어갈 모델이라는 점도 중요하지만, 이번 누볼라리에서 더 주목할 부분은 아우디의 자동차 개발 방식 자체가 이전보다 훨씬 빨라졌다는 점입니다.
첫 스케치에서 달리는 슈퍼카까지 단 405일

아우디 누볼라리 개발에서 가장 놀라운 숫자는 1,001PS의 출력보다 오히려 ‘405일’이라는 개발 기간입니다.

아우디가 8월 6일 공개한 개발 과정에 따르면 누볼라리는 최초 스케치가 만들어진 뒤 실제로 주행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이 완성되기까지 405일이 걸렸습니다. 일반적인 자동차는 물론 슈퍼카 개발 과정까지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입니다.

개발 과정 역시 단순히 기존 차량의 디자인만 바꾸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독일 잉골슈타트에서 초기 디자인을 진행한 뒤 핀란드 라플란드에서 혹한 테스트를 실시했고, 네카줄름에서는 경량화 작업, 잉골슈타트에서는 풍동 시험을 거쳤습니다. 이후 스페인 남부에서 서스펜션을 조율하고 이탈리아 나르도 고속 시험장까지 이동해 고속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기존처럼 각 부서가 개발 단계별로 업무를 넘기는 방식보다 디자인과 차량 기술, 공기역학, 파워트레인 담당자들이 하나의 프로젝트 팀으로 동시에 움직인 것이 개발 기간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우디 역시 짧아진 의사결정 과정과 각 개발 부문의 긴밀한 협업이 누볼라리의 빠른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합니다.
4.0리터 V8에 전기모터 3개, 최고출력 1,001마력

아우디 누볼라리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최고출력 736kW, 1,001마력을 발휘합니다.

V8 엔진만으로도 800hp의 출력을 내며 여기에 액셜 플럭스 방식 전기모터 3개가 추가됩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2.6초, 200km/h까지는 6.8초에 불과합니다. 최고속도 역시 350km/h를 넘어섭니다.

아우디가 지금까지 판매한 양산차 가운데 가장 강력하면서 가장 빠른 모델이라는 설명이 과장이 아닌 이유입니다.

해외에서는 누볼라리의 파워트레인이 같은 폭스바겐그룹에 속한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테메라리오 역시 4.0리터 트윈터보 V8과 3개의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슈퍼카입니다. 누볼라리는 여기에 아우디만의 세팅과 보다 강력한 시스템 출력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8이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와 우라칸 등과 기술적 기반을 공유했던 것을 생각하면, 두 브랜드의 슈퍼카 개발 관계가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지는 셈입니다.
F1 드라이버가 직접 개발 테스트에 참여했습니다

누볼라리의 최종 주행 성능 개발에는 아우디 F1 드라이버 니코 휠켄베르크와 가브리엘 보르톨레토도 직접 참여했습니다.

가브리엘 보르톨레토는 이탈리아 나르도 테크니컬 센터의 고속 트랙에서 누볼라리를 시험했고, 니코 휠켄베르크 역시 독일 노이슈타트 안 데어 도나우 테스트 트랙에서 차량의 한계 성능을 확인했습니다.

누볼라리에 F1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 것도 단순한 마케팅 때문만은 아닙니다.

차량에는 조향각과 가속도, 차체 움직임, 노면 그립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구동력을 제어하는 ‘콰트로 프레딕티브 라이드’가 적용됩니다.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 시스템도 탑재됩니다. 가변형 리어 윙은 클로즈드와 로우 다운포스, 하이 다운포스 등 세 단계로 작동하며 가장 공격적인 설정에서는 400kg 이상의 다운포스를 만들어냅니다. 운전자가 직접 작동할 수 있는 DRS 기능까지 적용됩니다.
R8와는 다른 방식으로 돌아온 아우디 슈퍼카

누볼라리는 R8이라는 이름을 직접 계승하지 않지만, R8 단종 이후 비어 있던 아우디 슈퍼카의 자리를 사실상 이어받는 모델입니다.

차량의 성격은 오히려 기존 R8보다 훨씬 극단적입니다.

누볼라리는 대량 판매를 목표로 하는 일반적인 고성능 모델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단 499대만 생산하는 초고가 한정판입니다. 아우디 역시 누볼라리를 단순한 슈퍼카가 아니라 앞으로 브랜드의 기술과 디자인 방향을 보여주는 ‘기술적 플래그십’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외관 역시 앞으로 등장할 아우디 신차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입니다.

누볼라리는 아우디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완전히 적용한 첫 번째 양산 모델로, 복잡한 선을 줄이고 명확한 면과 비례를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습니다. 향후 아우디 스포츠카뿐 아니라 일반 양산차에서도 비슷한 디자인 요소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499대만 생산,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아우디 누볼라리는 전 세계 499대 한정 생산되며 고객 인도는 2027년 상반기 시작될 예정입니다.

다만 가격은 아직 아우디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해외에서는 약 60만 유로 수준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는 공식 가격이 아닌 예상치인 만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판매 여부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아우디코리아는 누볼라리의 글로벌 공개와 주요 사양을 국내에 공식적으로 소개했지만, 현재까지 국내 판매 가격이나 출시 일정은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생산량 자체가 499대에 불과한 만큼 국내에 들어오더라도 일반적인 아우디 신차와는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 직접 구매할 가능성보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누볼라리를 통해 먼저 공개된 기술과 디자인이 앞으로 어떤 양산차로 내려오느냐입니다.
중요한 건 1001마력보다 ‘405일’일 수도 있습니다

아우디 누볼라리를 단순히 R8을 대신할 1,001PS 슈퍼카로만 보면 499명의 고객을 위한 매우 비싼 자동차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첫 스케치 이후 불과 405일 만에 실제 주행 가능한 차량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앞으로 등장할 일반 아우디 신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큽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국 제조사들의 빠른 신차 개발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주기가 기존 유럽 제조사들의 개발 방식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누볼라리는 이런 환경에서 아우디도 제품 개발과 의사결정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볼 수 있습니다. 아우디 CEO 게르놋 될너 역시 누볼라리를 향후 아우디 기술 개발의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로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국내 소비자에게 더 중요한 질문은 ‘499대 중 몇 대가 한국에 들어오느냐’보다 누볼라리에서 시작된 디자인과 빠른 개발 방식, F1 기반의 기술이 차세대 아우디 양산차에 얼마나 빠르게 적용될 것인가에 있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개인적으로 R8이 단종됐을 때 아우디에서 이런 정통 슈퍼카를 다시 볼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누볼라리는 단순히 R8의 이름만 바꿔 부활시킨 모델이 아니라 아예 한 단계 위로 올라간 모습입니다. 1,001PS라는 출력도 놀랍지만 저는 오히려 405일이라는 숫자가 더 눈에 들어옵니다.

요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를 만들어내는 속도를 보면 기존 유럽 브랜드들이 너무 느린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아우디 역시 변화를 시작했다는 신호처럼 느껴집니다.

499대 한정 슈퍼카라 실제 도로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겠지만, 여기서 사용한 개발 방식과 디자인이 앞으로 우리가 실제 구매할 수 있는 아우디 A4, A6, Q5 같은 대중적인 모델까지 내려온다면 누볼라리가 갖는 의미는 훨씬 커질 것 같습니다.

자료·사진: Audi AG, 아우디코리아, Carscoops

기사·분석: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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