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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금고 쟁탈전 막 올랐다…신한 수성 vs 하나 탈환 ‘금융 빅매치’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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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금고 운영 경험·디지털 금융·지역사회 기여도 승부 가를 핵심 변수”

“인천시, 2027~2030년 시금고 선정 절차 착수…공공금융 경쟁 시험대”
오는 2030년까지 인천시 재정을 관리할 차기 시금고 선정이 본격화되면서 은행권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연평균 17조 원 규모의 공공자금을 운용하는 시금고는 안정적인 예수금 확보는 물론 공공금융 시장에서의 위상과 지역 영업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차기 시금고 지정 계획을 공고하고 공개경쟁 방식으로 운영 금융기관을 선정하기로 했다.

약정 기간은 2027년 1월부터 2030년 말까지 4년이다. 일반회계와 공기업 특별회계, 기금을 담당하는 제1금고와 기타 특별회계를 맡는 제2금고를 각각 지정한다.

금고 지정 절차는 이달부터 시작된다. 오는 13일 금융기관 설명회를 개최한 뒤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 이후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월 중 차기 시금고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인천시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따르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재정 규모는 17조1859억 원으로 예상된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각종 기금, 특별회계 등을 관리하는 시금고는 지방재정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규모 공공예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지역 기업으로 금융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경쟁을 사실상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대결로 윤곽이 잡혔다.

현재 제1금고를 맡고 있는 신한은행은 오랜 시금고 운영 경험과 공공자금 관리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안정적인 전산 시스템과 풍부한 공공금융 운영 경험, 시민 금융서비스 개선 실적 등을 앞세워 수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AI 기반 금융서비스와 모바일 플랫폼, 기업금융 역량을 비롯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확대,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 등을 제안서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하나금융그룹 본사의 청라 이전도 지역 밀착 경영을 강조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이번 시금고 선정에서는 평가 기준도 달라졌다. 인천시는 최근 관련 조례를 개정해 협력사업과 금리 부문의 배점을 조정했다.

출연금 경쟁보다 지역사회 기여도와 협력사업의 실효성을 더욱 세밀하게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심의 과정에서는 금융기관의 발표와 질의응답도 진행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지원 실적과 향후 계획을 비롯해 재무 건전성, 자금관리 능력, 전산 보안, 시민 이용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지역사회 기여도가 이번 경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ESG 경영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만큼 사회공헌 실적과 지역기업 지원 계획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금고는 공공예금 관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 사업"이라며 "은행의 공공금융 경쟁력과 신뢰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업인 만큼 운영 안정성과 금융서비스, 지역사회 기여를 얼마나 균형 있게 제시하느냐가 선정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천시금고 선정 결과는 수도권 공공금융 시장은 물론 앞으로 이어질 다른 지방자치단체 시금고 경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금융권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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