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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유부녀 킬러, 시청률 10% 돌파하며 흥행 질주
위키트리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주말 안방극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공효진이 ‘최고의 사랑’의 21% 기록까지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8일 방송된 ‘유부녀 킬러’ 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9.4%, 수도권 가구 시청률 8.9%를 기록했다.
1회 7.4%로 출발한 뒤 2회 8.0%, 3회 8.3%, 4회 9.4%로 한 차례도 하락하지 않고 계단식 상승세를 보였다. 불과 4회 만에 전국 시청률을 2.0%포인트 끌어올리며 두 자릿수 진입을 눈앞에 뒀다.
특히 김봉팔(성동일)이 오현남(하율리)에게 아동 대상 범죄자를 처리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0.9%까지 치솟았다.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54 시청률도 3.3%를 기록해 이날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1위에 올랐다. 2주 연속 이어진 상승세라는 점에서 단순한 첫 방송 효과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황을 끝낸 사람은 유보나(공효진)였다. 등대 위에서 기회를 노리던 유보나는 도주하는 표규철을 저격총 한 발로 제거했다. 일과 육아 사이에서 흔들리는 평범한 워킹맘의 모습에서 냉철한 최정예 킬러로 돌변하는 공효진의 연기가 강렬한 쾌감을 만들었다.
긴장감은 엔딩까지 이어졌다. 유보나는 러시아 친구가 보낸 인형 안에서 도청 장치를 발견했고, 남편 권태성(정준원)도 의문의 협박 문자를 받았다. 유보나의 과거와 가족을 둘러싼 위협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다음 회차를 향한 궁금증도 키웠다.

작품의 강점은 설정을 감추지 않는 빠른 전개다. 첫 회부터 유보나가 킬러라는 사실을 공개했고, 남편 권태성이 자취를 감춘 킹피셔를 추적하게 만들면서 부부 관계에 긴장감을 심었다. 두루미전자 영업3팀 직원들의 정체 역시 일찌감치 드러내 사건 중심의 속도감 있는 전개를 택했다.
범죄 스릴러의 주인공을 여성 저격수로 설정한 점도 차별점이다. 육아와 살인 청부라는 극단적으로 다른 세계를 한 인물에게 겹치면서 익숙한 워킹맘 서사에 장르적 쾌감을 더했다.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워킹맘과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킬러를 오가는 연기가 작품의 중심을 잡는다. 친근한 공효진의 이미지가 시청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총격과 추격전 등 장르적 변신이 신선함을 더하는 구조다.
‘선재 업고 튀어’ 등을 연출한 윤종호 감독의 속도감 있는 연출도 힘을 보탰다. 현재까지는 공효진 특유의 생활 연기와 범죄 액션이라는 이질적인 요소가 안정적인 균형을 이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첫 맞대결에서는 ‘유부녀 킬러’가 앞섰다. 지난 7일 ‘유부녀 킬러’가 8.3%를 기록한 가운데 ‘재벌X형사2’는 6.1%로 출발했다. 다음 날에는 ‘유부녀 킬러’가 9.4%로 상승한 반면 ‘재벌X형사2’는 5.8%로 내려가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아직 두 작품 모두 초반부인 만큼 승부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다만 경쟁작 등장 이후에도 상승 곡선을 지킨 ‘유부녀 킬러’가 금토극 선두 자리를 선점한 것만큼은 분명하다.

‘유부녀 킬러’로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선 공효진은 로맨틱 코미디부터 휴먼 드라마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 왔다. 공효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작 두 편을 꼽았다.
BEST 1.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의 연기 인생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편견 속에서도 꿋꿋하게 아들을 키우는 동백 역을 맡아 소박하면서도 단단한 인물을 완성했다. 강하늘과의 로맨스부터 연쇄살인범을 둘러싼 긴장감까지 폭넓은 감정을 소화하며 ‘공효진이 곧 장르’라는 평가를 얻었다.
BEST 2. ‘질투의 화신’
공효진표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이 정점에 달한 작품이다.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 역을 맡아 사랑과 현실 앞에서 솔직하게 흔들리는 인물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조정석과 보여준 현실적인 티키타카와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는 지금까지도 로맨틱 코미디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