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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설전 격화, 정청래 김민석 과거 배신 공방
아주경제
순회 경선 2주 차를 맞는 민주당은 이날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헤리티크 제주에서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먼저 연단에 올라선 김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해 민주적인 숙의 과정을 통해 혁신당과의 합당을 논의하겠다고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중 당적·유령 당원 문제 등 당원 구조를 정상화한 이후 혁신당과 합당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겠다며 "결론은 저도 모르지만 분명한 건 하나 있다. 폭탄선언하고 망가지는 논의가 아니라 민주적인 숙의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가 과열 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전당대회가 종료되면 당의 모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겠다. 당내 인사 역시도 역량만 볼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 후보는 단일화 문제와 신천지 의혹을 내세우며 김 후보를 향해 연일 맹공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을 배신한 게 단일화를 위한 헌신이었나"라며 "4년 전 지방선거 패배가 이재명 대통령 때문이라고 공격하고 이제는 정청래를 공격한다. 본인의 과거를 뒤돌아보고 겸허하게 성찰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일갈했다.
특히 앞서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의혹을 언급하며 당대표 취임 후 김 후보에 대한 윤리 감찰을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정 후보는 "당을 공격하고 당원에게 피멍 들게 했으면 최소한 사과부터 해야 하지 않겠는가"며 "김 후보에 대한 윤리 감찰을 당대표 1호 조치로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 후보는 "민주당 내 당대표 연임의 역사는 없다"며 정 후보를 견제하면서도 이 대통령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점을 거듭 주장했다.
송 후보는 "민주당의 전통에는 당대표의 연임이 없다. 대선과 지선을 승리로 이끈 추미애,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이해찬도 연임하지 않았다"며 정 후보의 출마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 정권에서 당대표가 되려면 3가지 조건이 있다"며 "대통령을 흔들지 않고 버틸 사람,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할 사람, 국정의 파트너가 될 사람은 모두 송영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후보들은 전당대회 순회 경선이 오는 15일 민주당의 대표 텃밭인 호남에서 진행되는 만큼 호남의 당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광주와 전남이 민주주의의 성지로 탈바꿈하듯 제주도 역시 4·3의 역사를 극복해 새로운 도약의 성지로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당 대표 시절 호남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호남 지역을 도왔다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역시 속도가 필요하다. 속도전은 정청래가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 역시 "4·3의 아픔을 딛고 평화의 섬으로 일어선 제주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광주의 5·18 아픔을 겪은 송영길이 인사드린다"며 "국가폭력에 희생당했어도 차별로 목소리를 낼 수 없던 통한의 역사를 가진 광주와 제주를 기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