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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S90 7294만원, 정숙성과 승차감 강조
유카포스트● 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3.1m 휠베이스, 편안한 주행 감각이 공통 평가
● 터치스크린 의존도·후방 시야 등 실제 사용 환경에서 확인할 단점도 존재
안녕하세요.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니지(유카포스트)입니다.
볼보 ES90은 국내에서 7,294만원부터 판매되는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입니다. 최근 공개된 국내외 전문 매체의 시승 평가를 종합하면 가장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장점은 강한 가속력이 아니라 정숙성, 부드러운 승차감, 넓은 2열 공간입니다. 가격 경쟁력으로 먼저 주목받았지만 실제 상품성에서도 BMW i5와 메르세데스-벤츠 EQE 등 프리미엄 전기 세단을 고민하는 소비자가 주목할 만한 부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여러 전문 매체의 시승 평가를 종합하면 ES90은 정숙성과 승차감, 그리고 넓은 실내 공간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볼보 ES90을 먼저 경험한 시승 평가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표현은 ‘조용하다’는 점입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S90의 실내 소음을 앞좌석 68dB(A), 뒷좌석 70dB(A) 미만으로 낮췄다고 설명합니다. 공기저항계수도 볼보 양산차 가운데 가장 낮은 Cd 0.25이며, 고강성 차체와 흡·차음 설계를 통해 풍절음과 노면 소음 유입을 억제했습니다.
실제 시승 평가도 비슷한 방향입니다. 해외 시승에서는 고속주행에서도 풍절음과 노면 소음의 증가가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고, 거친 노면을 지나면서 실내로 전달되는 진동과 외부 소음도 상당히 억제됐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단순히 전기차라서 조용한 수준과는 조금 다릅니다.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사라진 대신 일정 속도를 넘으면 타이어 소음과 풍절음이 더욱 또렷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ES90은 이 부분까지 적극적으로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입니다.

볼보 ES90의 주행 성향은 스포츠 세단보다는 ‘편안하게 빠른 플래그십 세단’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특히 액티브 섀시에 포함된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은 전기차 특유의 무거운 차체에서 발생하기 쉬운 딱딱한 움직임을 상당 부분 줄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요철을 지나갈 때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내면서도 고속에서는 차체 움직임을 적절히 억제한다는 반응입니다.
긴 휠베이스도 승차감에 영향을 줍니다. ES90의 휠베이스는 약 3,102mm에 달하며, 볼보는 세단보다 높은 차체와 패스트백 구조를 결합하면서도 플래그십 세단에 필요한 안정적인 승차감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세팅했습니다.
특히 기존 볼보 세단의 승차감을 알고 있는 소비자라면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일부 기존 볼보 차량에서 느껴졌던 단단한 초기 충격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여유 있는 움직임에 가깝다는 것이 ES90을 먼저 경험한 평가의 공통점입니다.

볼보 ES90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는 최고출력 약 333마력, 최대토크 480Nm의 후륜구동 모델입니다.
수치만 놓고 보면 고성능 전기차들과 비교해 특별히 강력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ES90의 기본 모델은 애초부터 순간적인 가속력을 강조하기보다는 페달을 밟는 만큼 자연스럽게 속도가 증가하는 세팅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입니다.
해외 시승에서도 가속과 회생제동이 지나치게 공격적이지 않아 내연기관 세단에 익숙한 운전자도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방향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반대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트윈 모터 퍼포먼스가 있습니다. 국내 출시 모델 가운데 최상위 트림은 최고출력 680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4초 만에 도달하며 가격은 9,541만원입니다.
하지만 여러 시승 평가를 종합하면 ES90의 성격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은 오히려 기본적인 싱글 모터 또는 일반 트윈 모터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ES90의 핵심은 폭발적인 성능보다 조용하고 매끄럽게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험에 있기 때문입니다.

볼보 ES90의 3.1m가 넘는 휠베이스는 실제 2열 공간에서도 상당한 장점으로 평가됩니다.
먼저 공개된 시승 평가에서는 성인 운전자에 맞춰 앞좌석을 조절한 상태에서도 뒷좌석 무릎 공간에 상당한 여유가 남았고, 키 180cm 안팎의 성인이 탑승해도 넉넉한 공간을 체감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2열 승차감 역시 1열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여기에 뒷좌석 전동 리클라이닝과 통풍 기능, 넓은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등을 더하면서 뒷좌석 승객의 편안함에도 상당한 비중을 둔 모습입니다.
다만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일부 시승에서는 2열 방석이 다소 낮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그 외 레그룸 자체는 매우 넓지만 장시간 앉았을 때 허벅지를 충분히 받쳐주는지 여부는 체형에 따라 직접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S90 울트라 트림에 적용되는 Bowers & Wilkins 오디오 시스템은 25개 스피커와 1,610W 출력을 지원하며 Dolby Atmos까지 적용됩니다.
볼보가 ES90의 정숙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단순히 승차감을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외부 소음을 최대한 차단한 실내는 오디오 시스템의 장점을 더욱 살려주는 환경이 됩니다.
이미 해외 시승에서도 Bowers & Wilkins 시스템은 ES90의 인상적인 부분 가운데 하나로 반복적으로 언급됐습니다. 빠르게 달리는 재미보다 장거리 이동 중 음악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ES90의 방향성이 꽤 명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볼보 ES90의 가장 분명한 아쉬움 가운데 하나는 물리 버튼을 크게 줄인 조작 방식입니다.
14.5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 자체의 화질이나 반응 속도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드미러와 스티어링휠 관련 설정까지 디스플레이 안으로 옮긴 부분은 실제 운전 과정에서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후방 시야 역시 직접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패스트백 스타일과 뒷좌석 구조 등의 영향으로 일반적인 세단보다 후방 유리창을 통한 직접 시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전장 5m에 가까운 차체 역시 국내 도심과 주차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해외 리뷰에서는 ES90의 크기를 고려할 때 후륜조향 기능이 없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꼽은 사례도 있습니다.
결국 ES90은 많은 기능을 화면 안에 집어넣은 최신 전기차의 방식에 익숙한 소비자와 물리 버튼을 선호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평가가 나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볼보 ES90의 국내 판매가격은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플러스 7,294만원부터 트윈 모터 퍼포먼스 울트라 9,541만원까지입니다.
특히 시작 가격은 글로벌 주요 시장과 비교해 상당히 공격적으로 책정됐다는 것이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설명입니다. 처음 가격이 공개됐을 당시에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프리미엄 전기 세단’이라는 점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시승 평가까지 함께 놓고 보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집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승차감이나 정숙성, 2열 공간 같은 플래그십의 기본적인 가치를 크게 희생한 차량은 아니라는 점이 ES90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BMW i5나 메르세데스-벤츠 EQE와 비교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와 역동적인 주행감을 중요하게 본다면 선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면 정숙성, 승차감, 넓은 공간 그리고 가격을 함께 본다면 ES90이 상당히 현실적인 선택지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러 시승 평가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은 680마력이라는 숫자보다 정숙성과 승차감에 대한 평가가 훨씬 많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요즘 전기차는 출력이나 제로백만 놓고 보면 이미 충분히 빠릅니다. 오히려 7천만원 이상을 지불하는 순간부터는 얼마나 조용한지, 방지턱을 어떻게 넘는지, 2열에 탄 가족이 얼마나 편안한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ES90은 가격만 낮춰 관심을 끈 차라기보다 볼보가 잘하는 영역을 상당히 분명하게 보여주는 전기차처럼 보입니다. 다만 터치스크린 중심의 조작 방식과 큰 차체, 국내 실제 주행거리는 직접 시승할 기회가 생긴다면 가장 먼저 확인해보고 싶은 부분입니다. ES90을 고민한다면 여러분은 BMW i5와 같은 독일 전기 세단과 비교했을 때 어떤 쪽에 더 마음이 가시나요?
자료·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Volvo Cars
기사·분석: 유카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