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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만 잘 만드는 게 아니었다” 현대차·기아, 레드닷 17개 쓸어담았다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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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레드 닷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총 17개 수상

● 제네시스 청주·현대차 UX 스튜디오 서울 ‘Best of the Best’ 선정

● 차량 디자인 넘어 전시장·UX·브랜드 경험까지 경쟁력 확대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6 레드 닷 어워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최우수상 2개와 본상 15개 등 총 17개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수상은 신차 외관 디자인이 아닌 제네시스 전시장, UX 연구 공간, CES 전시, EV4 브랜드 협업 등 고객이 실제로 브랜드를 접하는 경험 전반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 브랜드 경쟁이 출력과 주행거리, 가격을 넘어 전시장부터 디지털 UX, 구매 과정과 브랜드 경험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 청주, 레드닷 최우수상까지 받았습니다

제네시스 청주는 이번 레드 닷 어워드에서 리테일 디자인 분야 최우수상(Best of the Best)과 공간 커뮤니케이션 분야 본상을 동시에 수상했습니다.

제네시스 청주는 청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직지’와 ‘한지’를 제네시스가 강조하는 장인 정신과 연결한 공간입니다.

디자인 콘셉트는 ‘교감으로 빚은 켜’입니다. 겹겹이 쌓인다는 의미의 ‘켜’와 새로운 경험을 ‘켜다’라는 의미를 함께 담았습니다.

특히 차량을 단순히 전시하는 쇼룸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이 브랜드와 직접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체험 공간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자동차 브랜드의 전시장이 과거처럼 차량을 보고 계약하는 공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를 경험하는 장소로 바뀌고 있다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현대차 UX 스튜디오 서울도 ‘Best of the Best’

현대자동차의 ‘UX 스튜디오 서울’ 역시 디지털 솔루션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UX 스튜디오 서울은 일반 고객이 자동차 UX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든 개방형 연구 공간입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의 개방형 UX 연구 공간으로, 모듈형 공간 시스템을 적용해 연구 목적에 따라 구조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최근 자동차에서 UX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 디스플레이와 차량용 운영체제, 음성 인식, OTA 업데이트 등 소프트웨어 기능이 늘어나면서 소비자가 실제 차량에서 메뉴를 얼마나 쉽게 찾고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도 자동차 상품성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UX 스튜디오 서울의 수상은 단순한 공간 디자인을 넘어 향후 현대차의 차량 인터페이스 개발 방향과도 연결해볼 수 있습니다.
CES 2026부터 IAA까지 전시 공간도 수상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CES 2026’ 전시 프로젝트에서도 박람회·임시 전시회 분야와 인테리어 건축 콘셉트 분야 본상을 받았습니다.

CES 2026에서는 로봇을 인간과 함께 성장하는 기술 파트너로 정의하고 연구·개발 과정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비전을 전달했습니다.

‘IAA 모빌리티 2025’ 전시 역시 본상에 포함됐습니다.

당시 현대차는 개방형 부스 구성과 현대 블루 컬러를 활용해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 진출 전략과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소아암 환자를 지원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 ‘호프 온 휠스’, UX 스튜디오 서울 북, 현대 헤리티지 스텔라 & 쏘나타 리트레이스 매거진, 현대 온보딩 키트 등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어워드에서 총 9개의 본상을 확보했습니다.

기아 EV4는 무신사와 손잡은 전시가 인정받았습니다

기아에서는 ‘더 기아 EV4 with 무신사’ 협업 전시와 창립 80주년 기념 ‘움직임의 유산’ 전시 등이 본상을 받았습니다.

‘더 기아 EV4 with 무신사’는 전기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나 기술 제품으로 보여주는 대신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하나의 오브제로 제시한 프로젝트입니다.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런웨이와 패션 전시, 인터랙티브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해 EV4와 젊은 소비자층의 접점을 넓혔습니다.

‘움직임의 유산’은 기아 창립 80주년을 맞아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브랜드 역사를 공간 안에서 보여주고 미래 비전까지 연결한 전시입니다.

기아는 이외에도 2025 밀라노 디자인 위크 전시와 ‘Opposites United: a Communication Archive’, 기아 디자인 매거진 등을 포함해 총 5개의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제 자동차 회사 경쟁은 ‘차 밖’에서도 벌어집니다

이번 수상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자동차 자체의 스타일링보다 **고객이 브랜드를 만나는 공간과 경험이 대거 수상했다는 점**입니다.

최근 자동차의 상품성이 비슷해질수록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지가 구매 판단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네시스가 전시장을 지역 문화와 연결하고, 현대차가 실제 소비자를 UX 개발에 참여시키며, 기아가 EV4를 패션과 연결하는 시도 역시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시대에는 차량을 처음 보는 순간부터 계약, 인도, 차량 내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과정까지 모두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예전에는 자동차 디자인상을 받았다고 하면 가장 먼저 차의 외관부터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상 목록을 보면 전시장과 UX 연구 공간, 패션 협업과 브랜드 아카이브가 더 눈에 들어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변화가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신차들은 성능이나 편의사양이 빠르게 상향 평준화되고 있어서 결국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를 선택하게 만드는 것은 숫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경험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멋진 전시장과 브랜드 경험이 실제 차량의 사용성과 서비스 품질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는 앞으로 소비자가 직접 평가하게 될 부분입니다.

여러분은 자동차 브랜드를 선택할 때 차량 자체의 상품성과 브랜드가 제공하는 경험 중 어느 쪽을 더 중요하게 보시나요?

자료·사진: 현대자동차·기아

기사·분석: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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