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 읽음
민주당 당권주자 경남서 지지 호소, 정청래 1위 차지
데일리안정청래 "노무현·문재인 후예들이 손잡아줘"
송영길 "지역 미래 제시했지만 득표 반영 안 돼"

송 후보는 2일 창원대학교에서 열린 경남 합동연설회를 통해 "1990년 3당 야합으로 영남의 민주 세력이 거의 궤멸됐지만, '이의 있습니다'라고 외쳤던 청년 노무현의 꿈이 36년이 지난 지금 다시 뿌리내릴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 부산·울산·경남 모두에서 우리에게 기회를 줬지만 그 은혜를 놓쳤다"며 창원 두산에너빌리티와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조선산업을 차례로 거론했다.
그는 "검찰개혁만 하다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놓치면 어떻게 집권하겠느냐"며 "경남의 산업을 일으킬 당대표 후보 송영길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김경수 전 지사를 경남 민주당 재건의 중심에 세우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김 전 지사를 크게 살려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경남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잇고 문재인 대통령을 이을 정치 지도자로 현실적인 역량과 연륜을 갖춘 분이 누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김 후보가 당이나 정부에서 중책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봉하에서 시작했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양산에서 그 뜻을 잇고 있다"며 "김경수를 중심으로 경남을 당원주권과 정당개혁, 청년 참여의 산실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 총선에서는 부울경에서 "최소 3석, 최대 5석의 승리를 만들어내겠다"고도 했다.
정 후보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임을 내세우며 경쟁 후보들의 과거 행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김 후보의 정몽준 캠프 합류를 거론한 뒤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이 서린 경남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노사모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를 향해서도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한 전력을 언급하며 "저는 컷오프됐을 때도 탈당하지 않았고 당을 배신한 적이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개표 후 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부울경에서 역전했다"며 "노 전 대통령이 이인제를 이겼듯 정청래가 김민석을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노무현과 문재인의 후예들이 두 대통령의 정신이 깃든 부울경에서 제 손을 잡아줘 고맙다"고 말했다.
당대표가 되면 첫 조치로 신천지 의혹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조사 결과 의혹이 거짓으로 판명되면 징계에 나서겠다며 "당을 공격하고 당원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에는 정정당당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지역 현안을 강조한 연설이 투표에 반영되기 어려운 경선 구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당대표·최고위원 할 것 없이 지역 현안에 대한 대책이 거의 없는데 유일하게 제가 지역의 미래를 제시했다"며 "부울경에서는 조금 더 나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두 후보의 경쟁이 치열해 표가 한쪽으로 쏠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울산·경남 개표 결과를 합산하면 정 후보가 2만5189표(46.65%)로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2만3675표(43.85%), 송 후보는 5129표(9.5%)를 얻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