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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줍다가 어지러워 차에서 쉬던 여성, 사망...“창문 모두 닫혀 있어”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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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에서 50대 여성이 한여름 밀폐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당시 차량 내부는 창문이 모두 닫힌 상태였으며, 경찰은 열사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2일 충북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2시 55분쯤 영동군 황간면 월류봉 둘레길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50대 여성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를 발견한 사람은 함께 다슬기를 채취하던 일행으로, 즉시 119와 경찰에 신고했지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일행과 함께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중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차량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일행이 차량을 확인했고, 차량 안에서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차량은 시동이 꺼져 있었으며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그러나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차량 내부 환경과 당시 기온, A씨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 외부 범죄 정황이나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평소 특별한 지병이 없었다는 주변 진술 등을 토대로 열사병 등 온열질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며, 부검 결과와 현장 조사 내용을 종합해 최종 사망 원인을 판단할 계획이다.

사건이 발생한 1일 영동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4.8도까지 올랐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높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밀폐된 차량 내부는 외부보다 훨씬 빠르게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라도 매우 위험한 환경이 될 수 있다.

이번 사고는 폭염 속 차량 내부가 얼마나 위험한 공간이 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철에는 단순한 더위 먹음으로 생각했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일부 증상은 생명을 위협하는 열사병의 전조일 수 있어 즉시 응급실이나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가장 위험한 신호는 의식 변화다. 사람이 갑자기 멍해지거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거나 심한 졸림을 보인다면 단순 피로가 아니라 뇌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있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의식을 잃거나 경련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

체온이 40도 안팎까지 올라가면서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는 증상도 매우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던 사람이 어느 순간 땀이 멈추고 피부가 바싹 마른 느낌이 들면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 이는 열사병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 가운데 하나다.

심한 어지럼증도 주의해야 한다. 잠깐 어지러운 정도가 아니라 제대로 서 있기 어렵거나 걸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할 정도라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한 뒤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어지럼증과 함께 두통이 심해지는 경우도 위험 신호다.

메스꺼움과 반복적인 구토 역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단순 탈수로 생각하기 쉽지만, 지속적인 구토는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빠르게 무너뜨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물조차 마시기 어려울 정도라면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맥박이 평소보다 매우 빠르게 뛰거나 숨이 가쁘게 차는 증상도 위험하다. 심장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혈액을 순환시키려고 무리하게 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심혈관계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극심한 근육 경련이 반복되는 경우도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리나 팔, 복부 근육이 심하게 당기면서 통증이 지속된다면 체내 염분과 수분이 부족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하다.
노인들은 젊은 사람보다 땀 분비 능력이 떨어지고 갈증을 늦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체온이 상당히 오른 뒤에야 이상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 더욱 위험하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신장질환을 앓는 사람도 온열질환 고위험군에 속한다. 일부 혈압약이나 이뇨제는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심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폭염 자체가 큰 부담이 된다.

어린아이 역시 체온 조절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성인보다 빠르게 체온이 상승할 수 있다. 보호자가 아이의 상태를 자주 확인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도와야 한다.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가장 먼저 환자를 햇볕이 없는 시원한 장소로 옮겨야 한다.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가능하면 에어컨이 있는 실내로 이동시키는 것이 좋다.

얼음주머니나 젖은 수건을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에 대면 체온을 빠르게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선풍기나 부채를 함께 사용하면 냉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환자가 의식이 또렷하다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조금씩 마시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의식이 흐리거나 구토를 하는 사람에게 억지로 물을 먹이면 기도로 넘어갈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의식 저하, 경련, 호흡 이상, 심한 구토, 체온 상승이 확인되면 스스로 운전해 병원을 가기보다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 열사병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질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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