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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한강 잠실대교서 수영하다 수문으로 빨려 들어가 심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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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강 잠실대교 인근에서 수영하던 30대 남성이 수중보 수문으로 빨려 들어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되는 등 물놀이 수난사고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일 한강 뚝섬수난구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7분경 서울 한강 잠실대교 남단 인근 해상에서 수난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최초 신고 내용은 "수영을 하던 남성이 수문으로 빨려 들어갔다"는 것이었다.

출동 지령을 받은 구조대는 즉각 현장에 투입돼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전개했다.

구조대는 신고 접수 20여 분 만인 오전 9시 9분경 사고 지점 하류 부근에서 30대 남성을 발견해 물 밖으로 인양했다.

해당 남성은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한강 뚝섬수난구조대 관계자는 "수문으로 빨려 들어갔다는 내용으로 신고가 접수됐고, 이후 하류로 떠밀려와 수면 위에서 구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격자 진술과 주변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잠실대교 하부에는 한강 상류의 수량을 조절하고 하류로 물을 일정하게 흘려보내기 위해 설치된 잠실수중보가 자리하고 있다.

잠실수중보는 상류에서 유입되는 강물을 방류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이 과정에서 수문을 통과하는 물의 유속이 급격히 빨라진다.

실제 잠실대교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하면 대교 밑으로 강한 물살이 흐르며 거센 물보라가 치는 현상을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다.

수문 주변은 강한 흡입력이 발생해 수영에 능숙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력으로 빠져나오기 어려운 구역으로 분류된다.

한강사업본부 자료에 따르면 잠실수중보는 1986년 준공돼 운영 중이며 시설물 주변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일반인의 수상 활동이 통제된다.

한편 최근 기온 상승으로 물놀이객이 증가하면서 한강 외 지역에서도 수난사고가 연이어 보고됐다.

이날 오전 8시경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방포해수욕장에서는 4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과 구급대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해당 남성은 결국 사망했다.

또한 지난달 31일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대형 리조트 물놀이 시설에서 4세 여아가 물에 빠진 채 발견됐다. 피해 아동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의 수난사고 통계에 따르면 7~8월 피서철에 인명 피해가 집중되며 하천과 해수욕장에서의 사고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2021~2025년)간 발생한 여름철 물놀이 사망 사고 원인을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수영 미숙이 전체의 약 40% 비중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떠내려가는 물건을 잡으려다 발생하는 등의 안전 부주의 31% ▲음주 수영 14% ▲높은 파도 및 급류 휩쓸림 9% 순으로 조사됐다.

장소별 통계를 살펴보면 하천과 강에서 발생하는 사망 사고 비율이 약 30%로 1위를 기록했으며 계곡(27%)과 해수욕장(23%)이 그 뒤를 이었다.

소방청 자료와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하천이나 강은 겉보기와 달리 바닥의 굴곡이 심하고 유속이 불규칙하며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는 지점이 널리 분포해 구조적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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