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 읽음
젠슨 황, 한국 기업과 전방위 AI 협력 계획 발표
위키트리
황 CEO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SK그룹과 엔비디아는 오늘 양사 간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발표할 것”이라며 “그 규모는 5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칩 디자인과 메모리 디자인에 대한 파트너십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CEO는 네이버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도 내놨다. 그는 “네이버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단행한다”며 “네이버는 한국의 선두권 클라우드 회사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에서의 사업 확장뿐 아닌 세계적인 확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과 관련해선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운행을 하는 제네시스 차량을 함께 개발할 것”이라며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G에 대해서도 “LG와 함께 공장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발전 시스템을 같이 개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황 CEO는 연구개발 분야 협력 구상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AI 프론티어랩을 통한 연구협력을 추진하고, 캘리포니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 AI 연구원들이 한국으로 이주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코리아 AI’를 구축하기 위해 카이스트와도 협력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을 위한 ‘대한민국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칩 개발부터 피지컬 AI, 인프라 스트럭처까지 개발하는 다양한 파트너십도 구축하고 있다”며 대기업부터 스타트업, 연구개발까지 아우르는 협력망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황금시대로 진입하는 데 앞으로 더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믿고, 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를 시작해 인공지능이 중심이 된 새로운 사회, 새로운 나라를 준비하고 있다”며 “젠슨 황 대표께서 계속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다수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연구실 안에 아니면 프로그램 안에 있다고 하지만 곧 세상 밖으로 나와 우리 모든 사람들의 모든 일상을 장악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투자 계획에 대해선 “한국 젊은이들도 기대하고 있고, 특히 현대 로보틱스 분야는 전북 지역 주민들도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다”고 호응했다.
이 대통령은 황 CEO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때 약속해 주신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신 덕에 우리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말 빠르게 지금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황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치맥 회동’을 했던 일을 언급하며 “방송에서 여러 차례 봤고, 저도 함께하고 싶었는데 좀 아쉬웠다”며 “대표님을 볼 때마다 정말 에너지가 넘친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고 전했다.
한편 황 CEO는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도 회동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자사 X(옛 트위터)를 통해 정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황 CEO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자율주행, 로봇, 제조 AI 등 지난 6월 황 CEO의 방한 당시 협의했던 협력 방안에 대한 후속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지난달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직접 방문해 정 회장과 면담을 갖고 새만금 AI 밸리 구축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자율주행, 로봇, 제조 AI,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폭넓은 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대차그룹은 112만4000㎡의 새만금 부지에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9조원을 투자해 로봇과 AI, 수소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기술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도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도 자리했다.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AI 기업 수장 8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미 AI 협력의 상징적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