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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거물 만난 이 대통령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 뵙게 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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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7박 11일 일정의 미국·남미·독일 5개국 순방 첫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호텔에서 아모데이 CEO와 면담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와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그1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을 뵙게 돼 반갑고 기쁘다. 대한민국에서도 아주 유명하신 분”이라고 운을 뗀 뒤 “대한민국이 앞으로 인공지능 분야 투자를 대대적으로 확대할 생각이기 때문에, 앤트로픽의 각별한 관심과 투자, 기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톰 브라운 앤트로픽 컴퓨트 총괄, 마이클 샐리토 글로벌정책 총괄도 배석했다.

아모데이 CEO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인공지능을 가장 우선순위 분야로 둔 점에 감사드린다. 많은 부분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한국 반도체 기업과의 관계를 특히 강조했다. 아모데이 CEO는 “앤트로픽은 기업들과의 협력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있고, 한국 기업들과 함께하는 것에 대한 기대도 매우 크다. 한국의 메모리 제조업체들도 앤트로픽에 투자를 많이 해줬다”며 “그런 면에서 데이터센터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날 정부 차원의 협력도 공식화했다. 아모데이 CEO는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AI 보안 및 사이버 산업 등과 관련한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게 됐다. 한국과 함께 일하는 것은 정말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면담에서 한국을 앤트로픽의 아시아 거점으로 삼자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앤트로픽의 아시아 인공지능 인프라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앤트로픽의 세계적인 AI 모델 역량과 대한민국의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등 AI 역량과 대규모 AI 소비시장의 잠재력이 결합한다면 양측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는 국민의 일상생활, 산업, 공공분야에서 AI 활용 전 세계 1위를 목표로 집중 투자 중”이라며 “인재·기술 등 다양한 기반과 높은 국민의 기술 수용성 등 큰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국내 첨단메모리 반도체 공급 협력, 아시아 AI 인프라 핵심 거점으로서 국내 AI 데이터센터 공동 투자,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개발·활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앤트로픽은 생성형 AI ‘클로드’를 운영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 말 삼성과 SK 등이 참여한 97조원대 ‘시리즈 H’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투자 참여가 향후 파운드리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모데이 CEO와의 면담은 이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소화하는 빅테크 CEO 연쇄 회동의 출발점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혹 탄 브로드컴 CEO를 차례로 만난다. 젠슨 황 CEO와의 면담에서는 SK그룹과 엔비디아의 5000억 달러(약 730조원) 규모 파트너십을 비롯해 삼성전자·네이버·현대차·LG를 아우르는 협력 계획이 공개됐다.

이 대통령은 면담 일정을 마친 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도 참석한다. 이 행사에는 이 대통령과 만난 빅테크 CEO들에 더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노타·뉴엔AI·라이너·플리토 등 국내 AI 기업 관계자들이 자리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체 불가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서밋은 정부가 발표한 국가 성장전략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의 실행력을 높이고 글로벌 기술·자본과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앞서 순방 사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과의 면담을 통해 대한민국의 전폭적인 AI 투자와 글로벌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부터 투자·협력 등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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