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5 읽음
이범희 NBH캐피탈 대표 “매년 텐배거 기업 발굴 저력…올해 ROE 20% 목표”
한국금융신문
0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몇 년에 한 번 나오기도 어려운 텐배거(Ten-bagger·현재보다 10배 이상 성장할 잠재력) 기업을 매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매년 수익성이 우상향 해온 만큼 올해도 ROE 20% 달성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범희 NBH캐피탈 대표는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NBH캐피탈의 저력과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NBH캐피탈은 투자, 기업대출, 자동차리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영업자산은 1310억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작년 '잭팟'을 기록한 달바글로벌 투자조합 주요주주로 이름을 알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작년 달바글로벌에 이어 올해 5월에는 웨어러블 로봇 제조기업 코스모로보틱스도 '텐배거'가 예상되면서 매년 텐배거 기업에 투자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범희 대표는 "2023년 투자를 집행한 코스모로보틱스는 지난 5월 상장 후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금 대비 50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라며 "투자 수익은 약 20배 이상 될 것으로 보여 또 하나의 텐배거 포트폴리오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범희 대표는 NBH캐피탈이 주목 받은 계기로 단연 '달바글로벌' 회수를 꼽는다. 달바글로벌 신화는 NBH캐피탈이 결성한 '달바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부터 시작됐다. NBH캐피탈이 결성한 조합에서 투자가 이뤄지며 코스피 상장까지 IRR 144%를 기록했다.

이범희 대표는 "달바글로벌은 2022년 당사가 결성한 투자조합 '달바신기술사업조합 제1호'를 통해 78억원을 투자해 2025년 코스피 상장 이후 1751억원 수익을 거양했다"라며 "달바를 통해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NBH캐피탈의 사명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NBH캐피탈은 이미 유망 스타트업에 다수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거둔 강소 투자 맛집이다.

알려진 달바, 코스모로보틱스 외에도 이미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 기업 파두, 자외선차단제 원료 제조 기업 에이에스텍 회수를 완료했다.

이범희 대표는 "파두에 20억원을 투자하여 143억원을 회수하였고, 에이에스텍에 53억원을 투자하여 317억원을 회수했다"라며 "모두 시장 테마가 형성되기 이전에 기업 펀더멘털과 성장 잠재력을 판단해 진입한 투자로, 저희회사의 섹터 분석 및 딜소싱 역량을 대표하는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가장 핫한 기업 중 하나인 퓨리오사AI에 이미 투자를 완료했다.

NBH캐피탈이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배경에는 철저한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구성하는 전략이 있다.

달바글로벌 성과도 이러한 투자 전략 하에 K뷰티를 일찍부터 주목했기에 가능했다

이 대표는 "특정 분야만을 고집하기보다 라이프스타일, 딥테크, 바이오헬스케어 세가지 축을 바탕으로 경기, 금리 및 산업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구성하고 재배분하는 멀티 배분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라며 "가장 일찍부터 주목한 분야는 K뷰티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테마이며, 관광·스포츠·농식품 등 많은 정책펀드를 운용하며 밸류체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라고 말했다.

테크 분야에서도 세미파이브, 퓨리오사AI, 원세미콘 등 유망 기업에 다수 투자를, 바이오 헬스케어에서는 차백신연구소, CMG제약, 티카로스 등에 투자를 완료 했다. 스페이스X에도 선제적으로 투자를 완료해 투자 선구안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유망 기업에 투자할 수 있었던 건 해당 기업 펀더멘털을 정확히 평가하는 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갖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섹터 쏠림보다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과 성장 가시성을 중심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라며 "스페이스X 투자는 글로벌 우주·항공 분야에서의 선제적 포지셔닝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며 단순한 재무적 수익 추구를 넘어, 글로벌 기업에 대한 딜소싱 역량과 네트워크를 증명하는 투자"라고 말했다.

NBH캐피탈이 처음부터 승승장구 했던 건 아니었다. NBH캐피탈은 경영권 변동과 잦은 사명 변경으로 사업 방향에 혼란을 겪었다. 2021년 이범희 대표가 NBH캐피탈 대표이사로 취임했을 당시, 회사는 역성장 하고 있고 방향성을 다시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범희 대표는 "합류 당시, 자동차 리스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였지만 대형 캐피탈과 금리 경쟁으로 영업자산이 감소되고 수익성도 점차 약화 되는 상황이었다"라며 "이에 대한 대응과 성장 전략이 필요한 시기였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존 자동차 리스금융과 대출 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NBH캐피탈의 새로운 돌파구를 투자금융에서 찾았다. 본인의 강점일 뿐 아니라, 중소형 캐피탈사도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야라는 자신감에서였다.

그는 "자동차금융이나 기업금융은 금리 싸움이자 자산을 많이 쌓아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수익성이 나는데 NBH캐피탈은 차입만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리스크가 컸다"라며 "차별화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 있던 투자와 기업금융 확대를 경영목표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이범희 대표는 투자금융 중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위해 제로베이스부터 회사를 재정립했다. 우수한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회사의 성과와 개인의 성장이 비례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했다.

조직 측면에서는 직원들의 업무전문성 향상을 위한 국내외 교육연수기회, 동아리활동, 복지제도 개선과 자기개발 지원을 확대하였고 리스크 관리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도 강화했다.

이 대표는 "인센티브 제도를 과감하게 개선하여 성과 향상의 동기를 부여하고 조직 결속을 강화하여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 당시의 목표이자 당면 과제였다"라며 "취임 이후 자동차리스 중심의 수익 의존도를 탈피하고 수익원 다양화를 위한 자산 리벨런싱을 추진하기 위해 각종 펀드 출자사업 경쟁에 적극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정책펀드에서도 운용사로 참여해 딜 소싱, 심사 역량, 관리 능력, 트랙레코드, 그리고 고도의 컴플라이언스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범희 대표는 "NBH캐피탈은 정책목적에 부합하는 딥테크, 농식품, 소비재, AI 등 섹터에서 실질적인 투자 성과를 거양하고 있으며, 규제 보고 체계 등 컴플라이언스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운영 역량을 갖추고 있다"라며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정책 출자기관을 포함한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1년 15억원 내외이던 당기순익은 2022년 20억원, 2023년 32억원, 2024년 48억원, 2025년 109억원으로 매해 성장세를 지속했다. 올해도 반기 70억원 순익이 예상된다.

최근 3년 간 청산한 펀드 6개도 평균 IRR이 27.41%로 평균 멀티플은 2.49를 기록했다. '솔리듐시너지펀드'는 IRR 35.48%, 'AJLNK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IRR 51.45%를 기록했다.

인수 후 여신 심사기능 개선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2025년도 기준 고정이하 여신비율 0.34%로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보유 포트폴리오 중에서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 원세미콘,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벤처 티카로스, 엠비디, K 뮤직 컨텐츠 업체인 모스트컨텐츠, 핀테크기업으로 두나무, 밸런스히어로 등도 상당한 업사이드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의 성장을 바탕으로 미래의 도약을 위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범희 대표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흔들림 없는 경쟁력을 가진 금융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담인력을 확충할 것"이라며 "ERP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고도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