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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안목항 돌고래 안목이, 이달 중 구조 및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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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안목항 일대에서 홀로 생활하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았던 남방큰돌고래 '안목이'를 구조하기 위한 작전이 이달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선박을 지나치게 따르는 특이 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부상을 치료하고 야생성 회복과 추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다.
3일 해양수산부와 강릉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일 열린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이달 중 안목이의 구조 및 포획 시도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현장 환경 조성을 위한 행정 지원에 착수했다.

안목이는 지난해 여름부터 강릉 안목항과 강릉항 연안에 나타나기 시작해 약 10개월간 홀로 머물렀다. 본래 남방큰돌고래는 제주도 연안에서 무리 지어 서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안목이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리를 이탈해 동해안까지 북상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회적 본능이 강한 돌고래의 특성상 홀로 남겨진 안목이는 점차 사람과 선박에 친밀한 반응을 보였다. 바다 위에서 제트스키나 보트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와 방송을 통해 알려지며 큰 인기를 끌었고 '안목이'라는 이름도 이때 붙여졌다.

그러나 인간과의 과도한 접촉은 결국 돌고래에게 독이 됐다. 선박 프로펠러 등 예리한 물체에 부딪히면서 안목이의 우측 허리 아래와 꼬리지느러미 주변에 베인 듯한 상처가 생긴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상처를 통한 감염 위험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관광객들이 부적절한 먹이를 던져주거나 돌고래를 무리하게 만지려는 등 야생 생태계 교란과 돌고래 괴롭힘 문제도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원칙적으로는 야생동물이 자연 속에서 자생하도록 두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건강 상태가 나빠지고 사람을 향한 의존도가 심해지자 당국은 강제적인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김중남 강릉시장 또한 이재명 대통령과 해수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국가 차원의 신속한 구조를 직접 건의하기도 했다.
최근 강릉 안목항 인근에서 헤엄치는 남방큰돌고래 '안목이'. / 독자 제공-뉴스1

구조 작업의 핵심은 안목이를 다치지 않게 안전하게 포획하는 일이다. 해수부는 안목이가 선박이나 제트스키를 거부감 없이 추종하는 습성을 역이용할 계획이다. 해경 선박 등을 투입해 안목이를 그물이 설치된 구역으로 서서히 유도한 뒤 포획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이를 위해 강릉시는 다음 주 중으로 안목항 요트마리나 첫 번째 계류장 인근에 ㄱ자 형태의 차단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구조 활동 중 돌고래가 주변 환경에 동요하지 않고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구조물이다.

또한 포획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구역 내에 정박 중인 개인 소유 요트와 보트 8~10척을 임시 계류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방안도 선주들의 협조를 얻어 추진한다. 현장 인프라가 완전히 정비되는 오는 13일 이후부터 이달 말 사이에 집중적으로 포획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포획에 성공하면 안목이는 특수 제작된 수조 차량에 실려 치료 시설이 갖춰진 울산 장생포로 이송된다. 다만 이송과 포획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돌고래가 쇼크를 일으킬 위험도 상존해 정부는 전문가 군단을 꾸려 이송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향후 안목이의 자연 복귀 여부와 방류 장소는 치료를 모두 마친 뒤 국내외 전문가들의 세밀한 논의와 심사를 거쳐 확정된다. 오랜 기간 사람의 손길과 인공 구조물에 적응해 온 탓에 방류가 결정되더라도 야생에 재적응하기 위한 별도의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할 가능성이 크다.

해수부 측은 현장에서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안목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구조 및 치료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안목이 구조 사례를 계기로 남방큰돌고래의 생태적 특성과 보편적 특징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안목이가 보여준 특이 행동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 종이 가진 고유한 신체 구조와 습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방큰돌고래(학명 Tursiops aduncus)는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중형 고래류로 먼바다를 오가는 일반 큰돌고래(Tursiops truncatus)와는 유전적·외형적으로 완전히 구별되는 독립된 종이다. 인도양과 서태평양의 따뜻한 온대 및 열대 연안에 주로 분포하며, 수심이 깊지 않고 육지와 인접한 얕은 연안 해역을 주 서식지로 삼는다. 한국 영해 내에서는 주로 제주도 전역의 연안을 따라 약 120여 마리가 상주하며 무리 생활을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신체적 특성을 살펴보면 성체 남방큰돌고래의 몸길이는 평균 2.5미터에서 2.7미터 내외이며 몸무게는 대략 220킬로그램에서 230킬로그램 선이다. 등 부분은 어두운 회색이지만 배 쪽은 밝은 회색이나 백색에 가깝다. 이 종을 구별하는 가장 결정적인 지표는 성장 발달에 따른 반점의 유무다. 갓 태어난 새끼나 젊은 개체는 배가 깨끗한 회색을 띠지만 성적으로 성숙해짐에 따라 배 부위에 검은색 반점이 촘촘하게 생겨난다. 또한 일반 큰돌고래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주둥이가 얇고 길쭉하게 뻗어 있으며 전체적인 체구가 조금 더 왜소하다.

이들은 극도로 지능이 높고 정교한 사회적 구조 속에서 살아간다. 혼자 다니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보통 십수 마리에서 수십 마리가 긴밀한 유대를 맺고 군집을 이뤄 활동한다. 먹이를 사냥할 때는 무리가 조직적인 전술을 펼친다. 물고기 무리를 사방에서 포위한 뒤 얕은 해안가나 갯벌 근처로 몰아넣어 동시에 타격하는 고도의 협동 행동을 취한다.

음파를 발신해 돌아오는 메아리로 장애물과 먹이의 위치를 짚어내는 정밀 초음파 음향 탐지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개체마다 서로 다른 주파수의 고유한 휘파람 소리를 내어 인간의 이름처럼 상대를 부르고 복잡한 정보를 전달한다. 야생에서의 평균 수명은 약 40년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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