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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추천 오뉴월 제철 밴댕이회 맛과 즐기는 법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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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다비치의 멤버이자 트렌드 세터로 활약 중인 강민경의 유튜브 채널 '걍밍경'은 단순한 일상 공유를 넘어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최근 그녀의 채널에 등장한 한 식재료가 또다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대중의 미식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인천과 강화도 일대의 대표적인 토속 음식이자, 과거에는 젊은 세대에게 다소 생소하게 여겨졌던 '밴댕이 회'다.

화면 속에서 강민경이 특유의 미식가적인 면모를 뽐내며 밴댕이 회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된 직후, 포털 사이트와 소셜미디어(SNS)의 실시간 검색어는 관련 키워드로 도배됐다. 평소 대중적인 프랜차이즈 메뉴나 화려한 파인 다이닝에 익숙하던 2030 세대의 시선이 단숨에 서해안의 작은 포구와 전통시장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주말마다 인천 구월동 밴댕이 골목과 강화풍물시장 등 주요 명소에는 지도를 든 젊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주요 온라인 수산물 유통 플랫폼에서는 밴댕이 횟감 주문량이 폭증하는 연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흔히 속이 좁고 너그럽지 못한 사람을 비유할 때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표현을 쓴다. 이는 밴댕이라는 생선이 지닌 독특한 생태적 특성에서 비롯된 말이다. 청어목 청어과에 속하는 소형 어류인 밴댕이는 성격이 급하고 예민하여 그물에 걸려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순식간에 죽어버린다. 이 때문에 어업인들 사이에서도 살아있는 밴댕이를 구경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 교통과 냉장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어장 근처가 아니면 신선한 회로 맛보는 것이 불가능했던 귀한 식재료이기도 하다.

이처럼 다루기 까다로운 밴댕이가 제철을 맞는 시기는 바로 늦봄부터 초여름으로 이어지는 5월과 6월, 길게는 7월 초까지다. 사시사철 잡히는 생선이지만, 전문가들이 이 시기를 최고의 제철로 꼽는다. 여름철 산란기를 앞둔 오뉴월의 밴댕이는 바다의 풍부한 영양분을 섭취하며 몸집을 불리고, 산란에 필요한 에너지를 축적하기 위해 몸속에 엄청난 양의 지방을 가두어 둔다. 이 시기의 밴댕이는 다른 계절에 비해 지방 함량이 최대 수 배 이상 치솟아, 씹을수록 특유의 고소한 풍미와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극대화된다. "오뉴월 밴댕이는 속이 평신이라도 맛있다"거나 "가을 전어 머리엔 깨가 서 말, 봄 밴댕이 몸엔 기름이 서 말"이라는 옛말이 전해 내려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시기가 지나 산란을 마친 7월 중순 이후의 밴댕이는 몸속의 영양분과 지방이 모두 빠져나가 살이 푸석해지고 가시가 억세어져 횟감으로서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완벽한 은빛의 부드러운 밴댕이 회를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짧은 제철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밴댕이는 청어, 고등어, 전어 등과 같은 붉은 살 생선 계열에 속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조금만 떨어져도 특유의 비린내가 강해질 수 있다. 따라서 첫 단계는 무조건 산지에서 직송된 신선한 상태의 횟감을 확보하는 것이다. 제대로 손질된 밴댕이 회는 껍질 쪽에 푸르스름하고 투명한 은빛이 감돌며, 속살은 옅은 분홍빛을 띤다. 씨알이 작은 생선이라 보통 포를 뜨듯 길쭉하게 썰어내는데, 뼈가 부드러운 제철에는 세꼬시 형태로 뼈째 얇게 썰어 고소함을 더하기도 한다.

1. 첫 점은 직관적으로… 은은한 양념과의 조화
신선한 밴댕이 회를 처음 접한다면 기름진 고소함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 과도한 초고추장 범벅은 피해보자. 고추장에 식초와 마늘을 듬뿍 넣은 매콤달콤한 초고추장도 훌륭한 궁합이지만, 미식가들은 고소한 쌈장에 다진 마늘, 청양고추, 그리고 참기름을 아낌없이 섞은 '특제 쌈장'을 최고의 조합으로 꼽는다. 기름기가 꽉 찬 밴댕이의 살점 위에 쌈장을 살짝 얹어 씹으면, 쌈장의 구수함이 생선의 기름진 맛을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깊은 감칠맛을 이끌어낸다.

2. 알싸한 채소와의 쌈 구성

붉은 살 생선의 기름진 맛은 먹다 보면 자칫 입안을 텁텁하게 만들 수 있다. 이를 완벽하게 보완해 주는 장치가 바로 알싸한 향을 지닌 쌈 채소다. 상추보다는 향이 강한 깻잎이 밴댕이 회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깻잎 위에 기름진 밴댕이 회 두세 점을 넉넉히 올리고, 얇게 저민 생마늘 한 조각과 쌈장을 더해 한입에 넣으면 깻잎의 정유 성분이 비린 향을 완벽히 차단하는 동시에 깔끔한 뒷맛을 느낄 수 있다.

3. 미식의 정점, '밴댕이 회무침'과 비빔밥
많은 이들의 침샘을 자극했던 것은 바로 채소와 함께 붉게 버무려낸 '회무침'이다. 미나리, 오이, 양배추, 당근 등 아삭한 식감과 향을 지닌 채소들을 가늘게 채 썰어 밴댕이 회와 함께 매콤새콤하게 무쳐낸 요리다. 특히 미나리의 파릇한 향은 밴댕이의 고소함과 대비를 이루며 식욕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여기서 대접에 따뜻한 쌀밥을 담고, 그 위에 밴댕이 회무침을 듬뿍 얹은 뒤, 향긋하게 짜낸 태양초 참기름과 통깨를 두르고 슥슥 비벼 먹는 '밴댕이 회비빔밥'은 거부할 수 없는 별미다. 아삭한 채소의 식감과 부드러운 밴댕이의 살점, 그리고 매콤한 양념이 탄수화물과 결합하면서 한 그릇의 완벽한 요리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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