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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AI 최대 실적, 삼성·SK 하반기 청신호
위키트리
수익성 지표는 더욱 극적이다. 일반회계 기준(GAAP) 영업이익은 333억 1800만 달러를 기록해 영업이익률 80.4%라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제출했다. 기업의 핵심 수익 창출력을 보여주는 매출총이익률은 84.6%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37.7%에서 두 배 이상 치솟은 결과다.
순이익 부문에서도 일반회계 기준(GAAP) 282억 43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24.67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주당 20달러 선을 가볍게 넘어선 수치다. 비일반회계기준 순이익은 288억 5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53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46억 1000만 달러 대비 막대한 유동성을 확보했다. 분기 말 기준 마이크론이 보유한 현금과 시장성 유가증권 등은 총 302억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의 핵심 동력은 단연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부문이다. 인공지능 연산 처리를 위한 필수 부품인 HBM과 고용량 D램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마이크론의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 매출은 137억 6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83%의 높은 마진을 남겼다. 코어 데이터센터 사업부 역시 115억 2400만 달러의 매출과 87%의 마진을 기록하며 현금 창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모바일 및 클라이언트 사업부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해당 사업부는 115억 2100만 달러의 매출과 87%의 매출총이익률을 거뒀다. 오토모티브 및 임베디드 사업부도 매출 46억 3400만 달러, 이익률 79%를 시현하며 전 영역에 걸친 고른 성장을 입증했다.
기술 전환 속도 역시 실적의 든든한 뒷배가 되었다. 마이크론은 1-베타(1β) D램 공정을 기반으로 한 HBM4를 선도 고객사의 플랫폼에 대량 양산해 공급 중이다. 다수의 최종 고객사에도 검증용 샘플을 출하한 상태다. 내년인 2027년에는 차세대 1-감마(1γ) D램 기술 기반의 HBM4E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를 상대로 1-감마 공정 기반의 16Gb LPDDR5X 제품을 대량 양산하기 시작했다. 저장장치 부문에서도 245TB 고용량 QLC SSD 출하를 개시하며 낸드플래시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있다. 오토모티브 시장 공략을 위해 G9 기반 UFS 4.1 낸드 솔루션도 첫 양산 물량 출하를 마쳤다.
경영진은 HBM 시장이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산자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는 다년간의 전략적 고객 계약을 통해 기업 재무 성과의 예측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현재 고객이 원하는 수요의 50~66% 물량만을 간신히 시장에 풀고 있으며, 2026년 한 해 동안 생산할 HBM 전체 물량은 장기 고정가격 계약을 통해 전량 매진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독보적인 실적 랠리는 최근 뉴욕 증시 일각에서 불거지던 'AI 거품론'을 일거에 잠재웠다. 실적 발표 직후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3% 안팎으로 급등하며 기술주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이 거대한 여파는 한국 메모리 업계로 고스란히 전이되고 있다. 다가오는 7월 말 2분기 실적 발표를 준비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향방과 실적 눈높이에도 강력한 청신호가 켜졌다.
마이크론보다 한발 앞서 글로벌 HBM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향 HBM 핵심 공급사로서 이번 AI 메모리 초과 수요 사태의 폭발적인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를 성공적으로 양산 출하하며 130여 일 만에 해당 제품에서만 1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저력을 입증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판가가 전반적으로 동반 상승하는 국면에서, 마이크론이 기록한 80%대 중반의 매출총이익률은 곧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거둬들일 막대한 이익의 선행 지표로 풀이된다. 범용 메모리 가격이 반등하고 HBM 프리미엄이 더해지는 이중 호재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하반기 역대급 어닝 랠리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 증시에서는 실적 발표 다음 날인 25일 오전 메모리 반도체 생산 대형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오전 10초 28분 장중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2,580,000원에서 188,000원 오른 2,768,000원(+7.29%)을 기록하며 강한 매수세를 동반했다. 장중 한때 2,918,000원의 고가를 형성했으며 이 시점 기준 시가총액은 약 1,964조 9204억 원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전일 종가 340,500원에서 19,250원 상승한 359,750원(+5.65%)에 거래되었고 장중 369,5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해당 시각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103조 원을 돌파했다.
국내 메모리 제조사들은 마이크론과 동일하게 최신 HBM 규격을 공급하고 데이터센터용 고부가가치 솔루션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마이크론이 입증한 일반회계 기준 84.6%라는 이례적인 분기 매출총이익률은 데이터센터 수요 폭발로 인한 D램과 낸드플래시 판가 동반 상승이 공급사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임을 시사한다. 이 같은 선행 지표는 향후 발표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률과 실적 상승 폭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하는 직접적인 원동력으로 작용하며 대규모 자본의 매수세를 유도했다.